1월 242007
 

아- 나도 눈물 난다… 땡칠이 아빠의 경우에는 이런 간절함이 부족합니다.오래 사귀던 애인과 헤어지고 프로포즈 막방에 불렀다고 합니다. from 알지롱(http://rgrong.net) 음질이 너무 구리지만 방청객 박수소리만 견디면 그래도 참고 들을만…

1월 242007
 

3. 쾌락 (섹스, 성적쾌락) 행복이란 상당히 모호한 개념이어서 좀처럼 주관적, 상대적인 감옥으로부터 쉽게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삶의 목적은 행복하기 위함이라고 답하는 것은 싱거운 대답이며 행복이란 무어냐는 다음 물음을 동반할 뿐이다. 마찬가지로 ‘사랑’이 행복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행복하기 위해서 사랑한다는 말은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그리고 사랑한다는 건 어떤 것인지 모두가 동의하는 명료한 답을 […]

1월 242007
 

2. 희생   주변의 친구들에게 지금 사귀는 이성과 결혼할 것인지 물어보면, 대개 꼭 결혼하겠다는 대답보다는 “잘 모르겠다” 부터 “미쳤니? 때가 되면 언젠가 헤어지겠지.” 정도의 시큰둥한 대답을 듣기 쉽다. 결혼이 결코 사랑의 결실이나 종착점이 될 수는 없기 때문에 그런 대답은 일견 타당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나를 비롯한 우리 또래 대다수가, 이런 그럴듯한 이유를 핑계로 사랑을 계속해나가는데 […]

1월 242007
 

1. 일상 나는 일상과 괴리된 사랑은 가급적 피하고자 한다. 여기서 일상이라함은 상당히 다양한 의미를 내포한다. 쉽게는 흔히 ‘조건’이라는 말로 일축되는 돈, 외모, 학력, 건강, 신분, 가용시간 등을 의미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연애당사자 각각이 중심이 되어 구축한 일체의 관념적/실질적 세계를 뜻하기도 한다. ‘조건’에 대해서도 흔히들 야박한 현실논리일 뿐이라고 폄하하기 일쑤이지만, 나는 외려 ‘순수’를 팔아먹는 행태가 싫어서이기도 하고, […]

1월 242007
 

  0. 열정    열정을 사랑의 필수요소로 볼 것인가에 관하여는 이견이 존재하는 것 같다. 극단적 이성숭배자들은 사랑이란 감정을 부정하고, 짝짓기를 위한 일시적인 생화학작용으로 보아 그 지위를 숭고한 것에서 하찮은 것으로 끌어내린다. 몇 번의 실패로 상처입은 사람들은 쉽게 사랑의 덧없음을 논하며, 새로운 열정에 사로잡히는 것을 경계한다. 이렇게 사랑에 있어서 열정의 역할을 배제하는 사람들은 흔히 성숙하고 어른스러움을 […]

1월 172007
 

  모든 것을 유예시키는 강력한 근거가 군생활 2년이라는데, 저는 늘 그것에 거스르고 싶었습니다. 같은 시간과 공간을 살았던 제 삶 속 사람들과 점점 멀어져간다는 느낌은 종종 꿈에서까지 저를 괴롭혔습니다. 함께 먹고 마시며 즐겼던 지적놀음, 끝이 보이지 않던 시간, 돈, 사랑, 사상, 욕심, 고민 같은 것들을 떠나오기가 싫었습니다. 바깥에 전화나 편지로 연락을 할 때면, 다들 저 없이도 […]

12월 132006
 

만약 누군가가 성매매에 반대한다면, 그는 천박한 자본주의, 자유시장경제 등 적어도 현 시대의 천박한 ‘경제체제’에도 반대해야 마땅하지 않을까. 우리 시대 도처에서 ‘성’은 거래되고 있다. 우리는 추잡한 욕망(매춘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말하는)에 이끌려 지갑을 연다. 돈을 잘 버는 것이 최고의 미덕인 세상에서는, 잘 팔리는 사람이 존경받기 마련이다. 이제 우리 모두는 자신도 ‘팔리기 위해’ 노력하고, 사회는 그런 노력을 격려한다. […]

11월 172006
 

  독일의 저명한 사회학자인 하버마스는 ‘일상(생활)세계의 식민화’ 라는 단어를 통해 현대인의 일상이 처해있는 어려움을 표현했다. 일상, 우리가 매일 매일 친근하게 경험하는 일상이 무언가의 식민지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이 일상의 주권을 찬탈하였는가? 하버마스는 이데올로기와 같은 거대 담론을 그 주범으로 꼽았다. 이데올로기 뿐 아니라 온갖 형이상학, 세분화된 전문 분야들, 종교적 신념 역시 일상성을 갉아먹는 제국주의 연맹의 회원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