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012001
 

– ‘조창인; 가시고기’를 읽고 – 누구나 아는 베스트셀러인 ‘가시고기’를 읽기전의 설레임 속의 내가 떠오른다. 지난 해 여름방학 전에 생물 선생님께서 권하시던 책. 눈물없이는 덮을 수 없다는 그 책. ‘가시고기’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익히 주위로부터 들어오던 터였다. 백혈병에 걸린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헌신적인 사랑이 그 내용이다. 차분한 마음으로 쉴 새 없이 읽어 내려간 ‘가시고기’는 정말인지 슬픈 […]

2월 012001
 

– ‘오토다케 히로타다; 내 인생은 내가 만든다‘를 읽고 – 지금 나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일까? 오체불만족을 통해서 받았던 감명을 잊었을까. 오토다케는 역시 잘 해냈더라. 방송국 리포터 일을. 표지의 잘 생긴 얼굴을 내민 그의 책을 다시 멀리서 바라본다. 그러면서 생각한다. 신입생이 들어온다. 내가 1년 전에 그랬던 것처럼 이래저래 겁을 잔뜩 먹고서 말이다. 아아, 지난 1년의 나는 […]

2월 012001
 

– ‘법정; 오두막 편지’ 를 읽고 – 유난히도 눈을 많이 보았던 길고도 짧은 겨울방학의 끝에 섰다. 보충수업이다 뭐다해서 겨우 게으름은 면했건만. 방학내내 나 자신을 잃어버리고 무언가에 끌려다니고 자꾸만 조급해져가는 것만 같아 마음 고생은 심했던 기분이다. 제 생각의 굴레에서만 멤돌며 허비해버린 시간의 열매는 없었다. 답답할 수록 눈과 귀를 열어 온갖 것에 관심을 기울여 나를 비추어 내어야 […]

1월 162001
 

친구 허승의 고교시절 희곡. 놀랍다… 질리베스 이 글에 등장하는 인물 중 몇은 다른 글에서 인용해 왔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이 전개하는 사상은 작가의 생각이니 현실과의 착각 주의하시기바랍니다. 이 글은 픽션이니 역사적 불일치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점 얗해해주시기 바랍니다. 허승 희곡 제1번: <질리베스> 방에서의 서(序) 낡고 자그마한 방, 젊은 작가가 글을 쓰고 있다. 젊은 작가 아~, 어떻게 […]

1월 122001
 

친구 허승의 글. 고교시절 이 정도 퀄리티라니 대단하지 않나.. 우화(牛話) 머리말 이 글의 제목인 우화대로, 이 글은 그저 우화다. 웃자고 지은 우화다. 맞다. 그냥 어리석은 소 한 마리의 이야기이다. 거기서 더 이상 무엇을 바라는가? 내가 이 말을 쓰는 것도 그냥 쓰는 거다. 지금이 뭐 70~80년대의 군부정치기라서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아니다. 금지서적이 되는 것이 무섭다거나 […]

8월 252000
 

<독서감상문> – 허생전 – – 이상과 현실적인 문제 – 보통 허생전은 박지원의 현실인식으로 종전과 다른 실학(?) 사상이 드러난 작품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나는 다른 생각이 든다. 수많은 허생전 패러디와 함께 아주 오래전부터 읽어온 이야기이지만 한창 이것저것 따져대고 골몰하는 지금의 나에게 그동안과는 다른 생각이 든다. 허생이 능력을 발휘해서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에는 별 관심이 없다. 책상 앞에 […]

8월 242000
 

<독서감상문> – 삼대 – – 나를 통찰하는 능력 – 삼대는 여러모로 복잡한 소설이다. 길이가 길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인물 각각에 대한 나의 생각이 많아져서 그런 듯 하다. 읽고 나서 느껴지는 것, 첫째는 작가 염상섭님의 능력에 탄복하는 것이다. 내가 본래 자만이 심하여 타 소설 같은 경우에는 (대개, 단편) “표현에 있어서 세련되지 못해서 그렇지 저 정도 이야기는 지어낼 […]

8월 242000
 

<독서감상문> – 수난이대 – – 통일을 소망하며 – 워낙 쓸데없는 고민이 많은 나의 감상문은 내가 봐도 머리가 아프다. 내가 좋아하는 것도 명랑소설, 엽기적인 이야기가 주인데 학교에서는 주로 심각하고 진지함만을 요구한다. 수난이대도 전쟁의 비극을 극복하는 부자의 모습을 그린 이야기로 결코 유쾌하지가 못하다. 팔 하나 없는 아버지와 다리 하나 없는 아들이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모습을 연상한다. 그 부분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