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역시 과학과 철학의 ‘진리’에 대해서 확고한 입장을 지니고 있진 못합니다. 현대의 많은 과학자들과 철학자들도 그렇지요. 하지만 저는 확률적 진실이든 ‘현재’의 진실이든 간에, 진실에 대해 다가서고 싶어요. 개인적인 호기심 때문에도 그렇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이 문명사회도 과학에 기반을 두고 있으니까요. 과학은 비록 완벽하진 않지만 인류의 중요한 도구입니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는 포스트모더니즘과 해체주의를 말하는 사람에게는 “썩을, 대체 […]
아버지가 한참 짬 안될 때는 잦은 야근으로 함께 저녁을 먹지 못하고, 소소한 반찬이나마 정성을 다해 준비해놓은 어머니는 새침해져서, 한숨쉬시며 먹는 둥 마는 둥. 어린 나는 혼자 맛있다고 냠냠. 더불어 “엄마는 아빠만 좋아해. 아빠가 집에서 저녁 안 먹을땐 맛있는 반찬이 없어!” 이런 무개념의 투정들- 그리고 아버지가 지긋한 중년이 되고, 이제 큰 야망없이 칼퇴근을 하지만, 아들은 타율학습에 […]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가격비교 책을 다 읽고 나니 “나는 자유인이다!”라고 철지난 TV광고에서 한 청년이 외쳤던 말이 떠오른다. 그러나 아쉽게도 나는 그렇게 외칠 수 없었다. 책을 통해 어떻게 하면 인간이 (현상학적으로) 진정 자유로워 질 수 있는지 다시금 고민했고, 또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나는 부자유의 삶을 선택하기로 결정했다. 세상에 ‘나는 자유롭다.’라고 감히 말할 수 […]
가격비교 자유주의자의 10계명, 러셀자서전(하) p. 286-287 1. 어떤 것을 절대로 확신하지 말라. 2. 어떤 것을, 증거를 은폐하는 방법으로 처리해도 좋을만큼 가치있다고 생각지 말라. 그 증거는 반드시 백일하에 드러나니까 3. 필히 성공할 것으로 판단되는 생각을 단념하지 말라 4. 반대에 부딪힐 경우 설사 반대자가 당신의 아내나 자식이라 하더라도 권위가 아닌 논쟁으로 극복하도록 노력하라. 권위에 의존한 승리는 비현실적이고 […]
닉 혼비의 <피버피치>를 읽다가. 우리의 관계– 난생처음으로 맺은, 진지하고, 지속적이며, 밤을 함께 보내고, 서로의 가족을 만나고, 언젠가 애를 낳게 되면 어떡할지 이야기하는 사이 — 는, 어찌보면 이성 가운데 자신과 비슷한 상대를 만났다는 신기함에서 비롯된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물론 그 전에도 여자친구들이 있기는 했지만 그녀와 나는 비슷한 배경과 비슷한 욕구, 비슷한 관심사와 비슷한 태도를 갖고 있었다. 물론 […]
세 가지 열정이 내 인생을 지배해왔는데 하나는 사랑에 대한 열망이고, 둘은 지식에 대한 탐구이며 셋은 인류의 고통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연민이다. – Bertrand Russell
상실의시대아마 80명 정도는 되지 않았을까.그러나 그의 경우 상대한 여자 수가 늘면 늘수록 그 하나하나의 행위가 갖는 의미도 점점 희박해져 가기 마련이고, 그게 또 그가 원하는거야“그런게 금욕적이라는 거야?”“그에겐 그래”그런 따스한 살갗의 온기 같은게 없으면 때때로 견딜 수 없이 외로워지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