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도덕적 자질 가운데서도 선한 본성은 세상이 가장 필요로 하는 자질이며 이는 힘들게 분투하며 살아가는 데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편안함과 안전에서 나오는 것이다.
못과 모아이. 학교에서 왕따 당하는 두 중학생이 지구생태계의 운명을 놓고, 인류의 대표와 탁구 한 판을 벌인다. 지구방위대 <후레쉬맨>을 위시한 각종 -맨 들이나 <독수리오형제> 또는 어린 내게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준 <캡틴플래닛>과는 다르다. 걔네들은 영웅이고, 소설의 두 주인공은 왕따니까. 박민규의 관심은 늘 이렇게 소외된 것, 아니아니 보다 정확히는 배제된 것에 쏠려있다. 미움보다 무서운 건 무관심이잖아. 못을 […]
Le Devoir de Memoire“Pourquoi temoiqner de ce qui n’est phes?Car ce qui est arrive une tois peut recommencer.” 무엇 때문에 더 이상 있지 않은 일을 증언해야하는가?그것은 한번 일어났던 것은 또다시 시작 될수 있기 때문이다.
금각사는 절 이름이다. 금각사는 소설의 배경이자, 주인공에게 가장 아름답고 절대적인 존재이다, 그리고 바로 그렇기 때문에 파괴욕의 대상이 된다. 소설은 이런 금각사를 키워드로 하여 문학적으로 가히 완벽한 구성을 갖춘 것 같다. 소년의 자기고백적인 회고를 꽤 담담한 필치로 풀어가는 것이, 독자로 하여금 소년의 마음 속에 이는 폭풍과 같은 갈등을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모든 […]
사실은 <詩 全文> -김대현 우린 그때 서로 더 많이 잊어버렸음을 경쟁했고 아무렇지 않기 위해 간도 내어줄 것처럼 굴었다 상처받는 것보다 그걸 들키는 게 무서운 세상에서 떠나보내기보단 먼저 떠나오는 것이 마음 편했다 돌아서는 길, 저마다 힘겹다 웅얼거렸지만 뒤돌아선 등들은 표정이 없었다 아무도 잊혀졌다, 하지 않고 잊어버렸다, 이야기했다 숨죽인 눈빛으로 모든 걸 헤아리는 듯 번득이는 시선이 도시를 […]
글쎄요. 그러니까 현실에서 해체의 시도를 해도 그렇다고 (위력이 없다고) 생각해요. 해체당한다해서 딱히 짜증날 건 없을 거 같아요. 그저 무시해버릴 수도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요. 김기덕의 영화가 기분 나쁘면 안 보면 되는 것처럼 (실제로 그렇게 파묻히고 있죠) 해체의 텍스트, 문학도 소비되지 않으면 힘을 발휘할 수 없는 현실이 됐습니다. 저는 우리가 얼마든지 회의懷疑하고 비판할 수 있지만, 현실적 힘은 […]
참의 의미론적 개념과 의미론의 기초 […]
바다 밑의 장난전화 2006-09-25 09:11:31 “여보세요?”나는 대답하지 않는다. 처음엔 원래 그렇다. 이렇게 대답을 안했을 때 반응은 갈라지기 때문이다. 크게 두 가지. 반응 하는가, 하지 않는가. 나는 내가 반응하지 않고도 나오는 반응을 듣는 것이 즐겁다. 그것은 홀로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내가 굳이 끄집어 내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나는 거지가 아니다. 내가 구걸해서 그들의 언어의 지갑에 담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