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42006
 

모든 도덕적 자질 가운데서도 선한 본성은 세상이 가장 필요로 하는 자질이며 이는 힘들게 분투하며 살아가는 데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편안함과 안전에서 나오는 것이다.

10월 102006
 

못과 모아이. 학교에서 왕따 당하는 두 중학생이 지구생태계의 운명을 놓고, 인류의 대표와 탁구 한 판을 벌인다. 지구방위대 <후레쉬맨>을 위시한 각종 -맨 들이나 <독수리오형제> 또는 어린 내게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준 <캡틴플래닛>과는 다르다. 걔네들은 영웅이고, 소설의 두 주인공은 왕따니까. 박민규의 관심은 늘 이렇게 소외된 것, 아니아니 보다 정확히는 배제된 것에 쏠려있다. 미움보다 무서운 건 무관심이잖아. 못을 […]

10월 102006
 

Le Devoir de Memoire“Pourquoi temoiqner de ce qui n’est phes?Car ce qui est arrive une tois peut recommencer.” 무엇 때문에 더 이상 있지 않은 일을 증언해야하는가?그것은 한번 일어났던 것은 또다시 시작 될수 있기 때문이다.

10월 072006
 

금각사는 절 이름이다. 금각사는 소설의 배경이자, 주인공에게 가장 아름답고 절대적인 존재이다, 그리고 바로 그렇기 때문에 파괴욕의 대상이 된다. 소설은 이런 금각사를 키워드로 하여 문학적으로 가히 완벽한 구성을 갖춘 것 같다. 소년의 자기고백적인 회고를 꽤 담담한 필치로 풀어가는 것이, 독자로 하여금 소년의 마음 속에 이는 폭풍과 같은 갈등을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모든 […]

10월 052006
 

사실은 <詩 全文> -김대현 우린 그때 서로 더 많이 잊어버렸음을 경쟁했고 아무렇지 않기 위해 간도 내어줄 것처럼 굴었다 상처받는 것보다 그걸 들키는 게 무서운 세상에서 떠나보내기보단 먼저 떠나오는 것이 마음 편했다 돌아서는 길, 저마다 힘겹다 웅얼거렸지만 뒤돌아선 등들은 표정이 없었다 아무도 잊혀졌다, 하지 않고 잊어버렸다, 이야기했다 숨죽인 눈빛으로 모든 걸 헤아리는 듯 번득이는 시선이 도시를 […]

10월 052006
 

글쎄요. 그러니까 현실에서 해체의 시도를 해도 그렇다고 (위력이 없다고) 생각해요. 해체당한다해서 딱히 짜증날 건 없을 거 같아요. 그저 무시해버릴 수도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요. 김기덕의 영화가 기분 나쁘면 안 보면 되는 것처럼 (실제로 그렇게 파묻히고 있죠) 해체의 텍스트, 문학도 소비되지 않으면 힘을 발휘할 수 없는 현실이 됐습니다. 저는 우리가 얼마든지 회의懷疑하고 비판할 수 있지만, 현실적 힘은 […]

10월 052006
 

                                참의 의미론적 개념과 의미론의 기초                                                                      […]

9월 252006
 

바다 밑의 장난전화 2006-09-25 09:11:31 “여보세요?”나는 대답하지 않는다. 처음엔 원래 그렇다. 이렇게 대답을 안했을 때 반응은 갈라지기 때문이다. 크게 두 가지. 반응 하는가, 하지 않는가. 나는 내가 반응하지 않고도 나오는 반응을 듣는 것이 즐겁다. 그것은 홀로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내가 굳이 끄집어 내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나는 거지가 아니다. 내가 구걸해서 그들의 언어의 지갑에 담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