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2009
 

2. 7. 토

  오전 10시 정도 부터 오후 다섯시까지 차가운 면회실에서 동생을 만났다. 잔뜩 싸 들고간 물건들을 건네주고 피자를 먹었고 들여보내기 전에 저녁이 걱정되어 짜장면도 불러 먹었다. 다음주에 혹한기 훈련에 들어간다는 녀석은 삽질을 잘 못한다고 했다. 그런 거라도 나랑 닮았다. 그래도 곡괭이질은 좀 한단다. 우리 둘은 도무지 한 뱃 속에서 난 것 같지 않을 정도로 닮은 점이 적다. 강한 승부욕, 직설적인 화법 정도가 전부일까. 자라나면서 생각이 깊어진 뒤에 우리는 늘 서로가 가진 것을 부러워해온 것 같다.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에도 여전히 초딩이었던 녀석, 내가 집 바깥 세상을 보느라 정신이 없었을 때에 동생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녀석에게 현실이고 내겐 추억인 군대 얘기를 포함해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동생은 사귀던 한 살 위 여자친구와 얼마전 헤어졌다고 했다. 다른 놈이랑 바람이 났다고.가만히 듣고 있다가 녀석의 다른 이성친구들을 나열했더니 그래서 이제 그 중 S로 갈아타야겠다며 털털하게 웃었다. 자연스레 나도 해묵은 내 연애얘기들을 몇 마디 했다. 녀석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범생이 형에게 그렇게 여러 여자가 있었다는 게 놀랍단다. 형이 그 비매너에 썰렁한 유머로 여자 하나 만나고나 다닐런지 걱정이 컸댄다…. -_-;;  지랄. 형도 이제 몇 살인데, 이 나이에 여자 너댓쯤 거친 거라면 그냥 평범한 거 아니냐 항변했다. 내가 고3때에도 이불 속에서 새벽까지 여자애랑 통화했다는 걸 몰랐던 녀석은 군인답지 않은 맑은 눈으로 나를 놀렸다. 둘이서 술잔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된 후로 우리 4살 터울 형제 사이에 놓인 마음의 벽이 스물스물 녹아내리고 있다.

  저녁 때엔 영등포에서 과외를 하는 황을 만나 회포를 풀고 싶었지만, 내가, 아이러니하게도 역시나 영등포에서 비밀스런 모임이 있었다. 처음 만난 2명과 나까지 셋이서 단출한 분위기에서 즐거운 얘기를 나누었다. 둘서너댓여섯. 대충 이 정도 규모의 술자리는 나쁘기가 힘들다.

2. 8. 일

  딱히 한 게 없이 피곤한 한 주의 피로를 푸는 단잠을 자고 일어났다. 빨래를 돌리고, 밥을 안치고 분리수거를 했다. 청소기도 돌렸다. 날씨 좋은 일요일이었고 나는 집안일을 하며 뿌듯했다. 스웨덴에서 겪은 여러 중요한 변화 중 하나가 가사노동에 대한 태도라는 생각이 든다. 머리로는 벌써 오래 전부터 나는 가사노동이 얼마나 중요하고 값진 것인지 잘 알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는 집안일은 늘 뒷전으로 밀려나기 일쑤였다. 어딘가 가야해서 지금 무슨 할 일이 있어서, 빨래는 나중에 하고 청소는 못 한다고 말해왔다. 사람 하나가 건강하게 사는데 꼭 필요한 일들을 스스로 잘 챙기지 못하면서 머리로만 무릉도원을 다녀오는 책상물림처럼 살아가는 건 쪽 팔리는 일이다. 스무살 남짓 밖에 안 된 외국친구들은 밤새 음주가무를 즐기고도 성실하게 자기 의식주를 챙긴다.

  별고기가 늦은 저녁을 사주어 맛있게 잘 먹었다. 분명 신촌/이대는 망했고 예전의 그 영광은 홍대로 건너간지 오래다. 불황을 불감케할 정도로 거리거리 구석구석 사람이 가득했다. 젊은이들. 더러는 부모 등골 빼먹는 학생일테고 더러는 갓 사회에 나온 병아리일텐데. 이렇게 북적거리며 서로 사랑을 나누고 모여 이명박 욕이라도 하고 있으니, 이런 시끌벅적함에서 활기를 찾고 희망을 본다. 제 또래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곳에서 밤늦게까지 일하는 어린 알바생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 곳마저 불이 꺼져버리고 텅 비는 날엔 정말 절망적일지도 모른다.

2. 9. 월
 
  공부를 하다가 좀 괴로웠다. 논문이 어려웠다. 나만 어려운가 했었는데, 황도 그렇다니 조금 위안은 됐다.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마냥 쉬운 게 어딨겠나 싶다. 진입장벽이라는 게 있어서 그걸 넘을 때까지는 모든걸 100% 꿰뚫어보기란 쉽지 않다.
  마침내 서울역 서부역에서 산타플래닛 친구들을 만나 1박 2일 동해 바다여행을 떠났다. 윤초딩은 나이에 맞지 않게 여전히 귀여웠고, 길란도 늘 어른스러운 듯 모든 걸 포용하는듯 하지만 실제론 조그만 남친 얘기에도 딥따 수줍어하는 점에서 귀여운 점이 많다. 뭐 이래서 귀엽고 저래서 귀엽고-_-, 내가 귀여운 걸 좋아해서 자꾸 사람들의 귀여운 점을 찾아내나 보다. 꽃보다남모는 늘 묵묵히 그 자리에 있었고, 빡옹은 빌린 차를 광속으로 몰아주면서 우리 여행 전체를 즐겁게 이끌어 주었다.
  대포항의 새우튀김과 회는 맛있었고, 정말 오랜만인 노래방도 즐거웠다. 방 안에서 이어 마신 소주는 달았다. 한동안 소주를 못 마셔서 주량이 약해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너무 엉뚱한 사람, 일명 ‘도라이’로만 비치는 것은 조금 서운한 일이지만, 햇수로만 5년이 넘도록 알아온 두 남자와 모두 떠나버리고 이제 몇 남지않은 또래의 여자동기 노릇을 톡톡히 해주는 두 여자와 함께하는 시간들이 내게 각별하다.
 
2. 10. 화

  평일 낮, 동해안에서 정오까지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서는 해장을 한 뒤 상쾌한 드라이빙을 하다가 차를 대충 세우고, 햇살을 받으며 모래밭에 서서 파란 동해 바닷빛을 즐기는 것. 상상만으로도 완벽한 경험을 실제로 할 때 기분은 꽤 독특하게 좋다. 기대했던 환상적인 느낌, 짜릿한 희열을 느낄 수는 없다. (이런 감정은 예상외의 광경에 우연찮게 맞닥뜨릴 때 자주 일어난다.) 하지만 미소를 짓게 만드는 알수없는 호젓함, 이걸 보려고 했다는 소소한 욕심이 채워졌을 때 가질 수 있는 포만감은 눈 앞의 광경을 여유를 두고 음미할 수 있도록 해준다. 부지런히 차를 달려 대관령 삼양 목장에도 다녀왔다. 바람이 너무 세서 정말 추웠다. 우리나라에도 좋은 여행지가 많다.

2. 11. 수
 
  두 번째 랩미팅. 화가와 요리사에서 Chong을 비롯한 랩 식구들과 점심을 먹었다. 아침에 황이 보내준 정리를 읽고 조금 더 이해가 되긴 했지만 여전히 어려운 논문이었다. 오후에는 매트랩을 자습하고 황의 자습을 조금 도와주기도 했다. 집에도 설치해야지. 갓 시작한 랩 생활이지만 꽤 익숙하다. 좋은 사람들과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공부를 할 수 있어서 좋다. 그렇지만 혼자 집에 쳐박혀 공부하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황도 나랑 비슷한 생각이다. 랩 사람들이 늦게 출근해서 일찍 퇴근하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선배들은 랩에 사람들이 없는 밤시간대에 나와서 생산성을 높이곤 한다.
  저녁 시간에 옥사마가 타로카드점을 볼 수 있다기에 사람들과 차례차례 점을 봤다. 푸핫. 우리 전공에, 연구실에서 점을 보고 즐기다니! 재미는 재미다, 전공을 갓 받고나서 기초과목을 수강한 직후 처럼 그렇게 뻣뻣하게 굴지는 않는다. 우리 대학원생들의 관심사는 학업도 돈도 아니라, 연애였다. 지금 사귀고 있는 사람과의 미래, 미래의 결혼 상대자에 대해 물어봤다. 나도 연애 문제로 점을 쳐 봤다. 결과로 옥사마는 점을 본 모든 사람에게 악담을 들려줬다. 좋은 듯 아닌 듯 애매모호한 대답들, 이런 대답은 점을 본 사람들에게는 악담이다. 사람들은 나쁜 말에만 집중하기 때문이다, 나도.
  옥사마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현재 나의 고민이라면 내가 연구관심 세부분야를 잘 잡을 수 있을까 하는 문제인데, 여러가지로 난 여전히 꼬꼬마. 옥사마가 올해엔 연애를 했으면 좋겠다.

2. 12. 목

  아침에 희둥누나의 이사를 돕고 점심을 얻어 먹었다. 이사 후에는 역시 중국집!  무거운 것보다도 계단이 많아 1% 힘들긴 했지만 유달리 땀을 많이 흘리는 모습의 빡옹을 보니 세월이 느껴졌다. 빡옹이 누구던가. 다섯살이나 어린 새내기들도 닭싸움해서 모두 넘어뜨려버리는 그 분 아닌가. 옥탑방 선배로서 내 옥탑보다는 한참 못하지만 희둥누나의 새 방도 전망좋고 깔끔했다.
   방에 매트랩을 깔고 학교에 가서 황과 같이 Chong에게서 매트랩을 배웠다, 매주 이 시간. 랩에 돌아와서 우리는 과제를 곧장 끝내버렸다. 프로그래밍의 세계를 처음 접한 황은 머리 아파했지만 곁에 마스터 옥사마가 있고, 나 또한 서로 부족한 점을 함께 채워주며 대학원 생활을 할 계획이라서 문제없다. 비록 나는 여전히 학부생이고 지금은 방학이지만, 황은 다음 학기에 휴학한다.
  간판이 뒤집힌 고기집에 셋이서 갔다. 껍데기, 막창, 갈매기살 등이 모두 맛있었다. 옥사마를 보내고 황과 젠투에서 맥주를 줄창 마셨다. 우리는 나눌 얘기가 많았고 앞으로 함께 할 시간도 많고 황은 여러 번의 수술 후라 술을 많이 마실 순 없고, 어쨌든 쉴 새 없이 온갖 얘기들을 주고 받았다. 서로의 성격에 대해서, 연애에 대해서, 섹스에 대해서, 벌어야 할 돈에 대해서, 학문에 대해서, 연구실에 대해서, 내가 한국을 떠 있는 동안 녀석에게 일어났던 많은 일들에 대해서, 서로 업데이트를 좀 했다. 한 시쯤 되어서, 딱히 좋을 것도 없는 술집인데 함께하는 사람들 때문에 오늘도 하나의 기억이 더해진 젠투를 나왔다. 술은 적었지만 시간이 늦어 내 방에 데려와 라면을 끓여먹고 환상특급 극장판을 잠깐 보다 황이 졸린다기에 꺼버렸다. 다시 이 방에 온 뒤로는 처음으로 빗방울이 세차게 천정을 때렸다. 빗소리 라이브 연주를 들으며 편안히 잠에 들었다.

2. 13. 금
 
  잠자리가 바뀌면 편히 못 자는 황은 정오까지 줄창 자고 있었다. 마침 Chong과 랩식구들이 동문으로 점심 먹으로 온다기에 얼른 깨워 씻고 나갔다. 하노이의 아침의 고작 쌀국수이지만 비싼 점심은 나같은 고학생에게는 사치스러웠다. 겨울가뭄에 단비가 마냥 좋았다. 스웨덴에서처럼 비를 맞고 다니고도 싶었지만 빗물의 깨끗함을 떠나 한국에는 비를 맞고 다니는 사람이 없다.
  랩에서 시간표를 짜다가 철학과 선우환 선생님의 수업 중에 논리철학과 서양철학의문제 중에 무얼 들어볼까 고민을 했다. 문득 철학천재 승일이형이 생각나서 전화를 걸었더니 학교였다. 옥사마도 대학원 수업 중 형이상학 연구가 어떤 수업인지 궁금해해서 물어보마 하고 바로 만났다. 서로 지난 안부를 나누다가 수업 얘기, 유학준비얘기도 했다. 막 받아온 따끈따끈한 추천서를 읽어봤는데 역시 대단했다. 추천서가 본래 그렇기는 하지만 그래도 근거있는 칭찬들이 가득한 걸 보니 내 마음 속에도 학문적 질투와 의욕이 일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열린 세계 철학자 대회에서 형이 발표한 걸 직접 보러가지 못한 게 여전히 아쉽다. 블로그가 대체 뭔지 물어보기에 이래저래 설명을 좀 해주기도하다가 형이 발견했다는 좋은 사이트들을 몇 개 알려주기도 했다. 각종 사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종합 사이트 Lingoes (http://lingoes.net/), MIT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MIT Opencourseware (http://ocw.mit.edu). 아, 나는 왜 몰랐지-_- MIT 저 사이트는 정말 좋아보였다. 내 전공분야도 살짝 봤더니 정말 강의 자체가 괜찮았다. 강의 비디오나 오디오, 실라버스, 과제물, 성적평가방식, 노트필기, 핸드아웃 같은 것들도 그대로 올라와 있었다. 이런 미친 짓을 하고 있다니 정말 놀랍다.
  그 밖에 허수의 근을 갖는 이차방정식의 그래프를 새롭게 그려보려는 시도에 관한 얘기를 듣고 어쩌다보니 시간이 또 훌쩍 가버렸다. 늘 얘기를 하다보면 예컨대 언젠가 닭갈비 집에서 저녁을 먹고 얘기를 하다가 어딘가 카페나 맥주집으로 채 옮겨보지도 못한 채 그 집이 문 닫아서 쫓겨나는 식으로 시간의 왜곡이 일어난다.
 
  점심값을 과하게 썼으니 저녁은 집에서 먹을까 했는데 장래형과 백야, 옥사마등의 유혹에 비 온날 (비는 이미 그쳤다) 파전에 동동주를 실천했다. 그리웠던 그 맛. 전은 원래 얇고 바삭바삭한 것이 으뜸이다. 하지만 이런 술집에서 여럿이 먹는 데 전을 그렇게 부치면서 한장씩 계속 나오는 걸 먹어대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결국 무쇠 후라이팬에 피자처럼 크게 전을 부쳐나오기 마련이다. 그러면서도 밀가루옷을 바삭하게 부쳐내며 속을 익혀내면 나름 맛있는 전이 된다. 그런 점에서 전을 부치는 게 아니라 쪄 오는 것 같은 밀가루떡을 만들어오는 신촌의 동래파전집이 왜 그렇게 인기인지는 알 수가 없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으러 들어가는 걸 보니 괜시리 내가 미식가라도 된 것 같아 우쭐했다. 뭐 내가 맛의 고장이 고향이긴 하지.
  배를 채우고 나와서 이번엔 또 영화의 유혹에 쉽게 넘어갔다. 귀국 후 첫 영화관이다. 내 방에서 걸어서 10분거리에 있는 메가박스. 옥사마가 서점에 가려는 걸 꼬드겨 결국 넷 모두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2008 을 봤다. 영화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클리셰를 염두해 두고 그걸 확인하면서 작품을 구조적으로 관망한다면 이 영화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장면 하나 대사 하나, 시간의 흐름 하나하나가 갖는 형식미가 이 영화의 포인트인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이런 고전미를 싫어한다면 단지 긴 러닝타임에 뻔한 교훈으로 영화를 읽고 싫어할 수도 있을 듯 하다.

  2 Responses to “2009-02-07 ~ 2009-02-13”

  1. 일기를 또 몰아쓰셨네요…ㅎㅎ 신촌의 두툼한 파전, 막걸리. 아직 한번도 먹어보지 못했는데, 이걸 왜먹는지 모르겠다. 라는 말을 들으니 왠지 섭섭한데요? ㅎㅎㅎㅎ
    벤자민 버튼의 영화를 집에서 다운받아서 봤는데. 전 재밌게 봤어요. 뭐랄까 영화에서 중요한것은 영화다운 판타스틱함이라고 믿고 있는 저이기에. ㅎㅎㅎ

    제 동생도 지난달 이맘때쯤 군대를 갔어요. 지금쯤 훈련소에 있을텐데 날씨가 차서 걱정도 되고 4살 차이나서 아직 어리다고만 생각하고 있어서인지 마음이 편치 않네요. 언젠가 면회가서 좋아하던 음식을 사줘야겠다. 생각했는데…ㅎㅎ 남이야기 같지가 않군요.

    아 그리고 지금이 딱 이사철인가보죠? 저도 지금 살고있는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어요. 한동안 이사갈 집을 보러다니느라 발품을 팔았죠. 이사가서 짐나르고 나서 짜장면. 기억하겠어요. 맛있을꺼 같아요. 꼭 먹어봐야지.

    잘 지내시죠? 어때요? 내일부턴 조금 따뜻해진데요. 전 손시려운게 싫어요.

    • ^^ 집에서 먹는 얇은 전보다는 못하지만, 두툼한 파전도 잘 부친 데에서 마시면 괜찮아요ㅎㅎ 막걸리랑..오오… 언제 한 잔 해요.

      음 저도 영화적 판타스틱함 좋아해요. 그래서 프랑스영화들을 좋아하는데요. “벤자민 버튼-” 처럼.. 뭐랄까 뭔가 착하고 바람직한 의미에서 환상적인 거랑은 다른 실험적이거나 조금 삐딱한 걸 더 좋아하는 듯?

      군인에게 잘해줘야해요^^ 사실 저는 짜장면말고 굴짬뽕 먹었어요ㅋㅋ 굴짬뽕 잘 하는 집이라길래..

      2월은 짧아선지 정말 순식간에 지나가고 있어요. 술 안마신 날보다 마신날이 더 많은 거 같은거 말고는 (복귀 신고식이라고 생각해야겠죠..-_-) 순식간에 일상에 정착해가고 있어요…. 다음달에는 슬슬 큰 줄기를 짚고 중심을 잡는 생활을 꿈꾸며!

      추위는 아무것도 아니죠! 다만 손발이 시려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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