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22008
 




실험 목적과 방법


  Ebbinghaus 착시에 대한 실험이었다. Ebbinghaus 착시는 주변에 큰 도형으로 둘러 싸인 도형은 실제 크기보다 작게 지각되고, 반면 작은 도형으로 둘러 싸인 도형은 크게 지각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 착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인으로 주변 도형의 크기 외에 주변도형과의 거리, 주변 도형의 모양 등이 있다. 이 실험에서는 이들 변인들을 독립변인으로 하여 착시의 정도를 알아보았다.


  참가자는 컴퓨터 모니터 상에 다양한 자극들로 둘러 싸인 두 개의 도형을 보고 어느 쪽의 도형이 더 큰지를 판단하면 된다. 보다 구체적으로 적으면 응시점이 제시된 후 아주 짧은 시간 동안 화면의 좌우에 이미지가 나타났다 사라진다. 참가자의 과제는 안쪽 원이 어느 쪽에 더 큰지를 빠르게 판단하여 화살표(<- , ->)로 반응하는 것이다. 조건에 따라 바깥쪽 도형의 모양은 다르게 제시된다. 제시되는 자극의 개수는 수백개였던 것으로 기억하며, 시간은 대략 20분정도 소요되었다. 참가자는 실험실(유억겸311) 앞 의자에 앉아 서있는 실험자로부터 이 실험과 참가동의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참가동의서를 작성 후 연습시행을 8회 시행한 후 본 실험을 시작하였다.


 


좋았던 점과 나빴던 점


  실험자가 정시에 참가자를 친절하게 맞이하였고, 늦은 참가자는 별도로 설명을 해주어 정시에 온 참가자를 잘 배려해주었다. 실험에 대한 유의사항과 설명도 분명했고, 중간에 눈이 아파 포기해도 크레딧은 부여된다는 말도 인상적이었다. 실험 설계 역시 눈에 보이는 대로 왼쪽과 오른쪽으로 간단하고 빠르게 반응할 수 있는 과제였기 때문에, 타당도가 높은 종속측정치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눈이 좀 피로하긴 했지만 수백회에 걸친 측정으로 종속측정치의 신뢰도를 높인 것도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실험이 끝난 뒤, 미리 준비한 실험설명문을 나누어 주는 것도 좋았다. 다른 실험의 경우 그냥 대충 설명을 하거나 나중에 궁금하면 연락을 해주면 된다는 인사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었다.


한편 염려되는 점은 실험자의 유의사항 설명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이 안쪽 원의 크기를 판단할 때, 그 안쪽 원에만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참가자는 항상 전체적으로 화면을 보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Ebbinghaus 착시가 워낙 유명하고 심리학입문내지 실험심리학 시간에 이미 널리 소개되기 때문에, 참가자의 다수가 심리학 전공생임을 감안하면 착시 정도를 미리 고려한 왜곡된 반응이 섞일 소지도 있고, 반대로 협조적인 요구특성이 생길 우려도 있지 않을까. 물론 착시 현상은 알고도 일어나기 때문에 상당부분 기우라고 할 수 있다. 정답이 없고 보이는 대로 편하게 반응해주시면 됩니다. 와 같은 실험지시도 추가한다면, 정말 작은 원을 찾으려고 과도하게 애쓰는 실험자가 보다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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