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062008
 

Vikram K. Jaswal and Mikkel B. Hansen (2006), Learning words: children disregard some pragmatic information that conflicts with mutual exclusivity, Developmental Science 9:2 (2006), pp 158–165

Abstract
Children tend to infer that when a speaker uses a new label, the
label refers to an unlabeled object rather than one they already know
the label for. Does this inference reflect a default assumption that
words are mutually exclusive? Or does it instead reflect the result of
a pragmatic reasoning process about what the speaker intended? In two
studies, we distinguish between these possibilities. Preschoolers
watched as a speaker pointed toward (Study 1) or looked at (Study 2) a
familiar object while requesting the referent for a new word (e.g. `Can
you give me the blicket?’). In both studies, despite the speaker’s
unambiguous behavioral cue indicating an intent to refer to a familiar
object, children inferred that the novel label referred to an
unfamiliar object. These results suggest that children expect words to
be mutually exclusive even when a speaker provides some kinds of
pragmatic evidence to the contrary.

Reaction paper 4. Jaswal & Hansen (2006) 

제약적 접근constraint approach (여기서는 그 중에 상호배타성 제약) 과 달리 실용적pragmatic approach 에서는, 단어가 어떤 사회적 상황에서 구체적인 측면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가정한다. 이런 실용적 접근의 입장에서 본다면, 아이들은 단어를 습득할 때 어떤 내적인 제약가정들을 사용하기보다는 말하는 사람의 의도를 파악하고 그 의도를 통해 새로운 단어의 의미를 추론할 것이다. 수업시간에 봤던 송현주 등 연구를 예로 들면, 아이가 “Dax”라는 단어에 familarizaition 되고, “Pilk”라는 단어에 다른 장난감을 집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을 보면 상호배타성의 제약을 이미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잡는 동작 없이 단순히 Dax와 장난감을 동시에 제시하는 것으로는 아이가 Dax가 장난감을 가리키는 것인지 모르는 걸 보면 실용적 접근법도 이미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따라서 나는 이 두 가지 모두를 이미 아이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진경선 선배 연구를 보면, 심지어 12개월?) 언어습득을 위한 전략으로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굳이 무엇이 먼저일까 따진다면, 나는 상호배타성 제약이 우선 처리되고 실용적 접근은 사후적으로 (아이가 사회적 상황에 대한 판단능력의 향상과 함께 점점더 잘하게 됨) 처리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작년 인지과학입문 시간에 Franklin Chang의 특강과 관련해 생각해보면, 상호배타성의 제약이 simple한 이론이면서 뇌에서의 정보처리특징 (시냅스의 연결강도를 조절하여 specific한 단어를 기억함, 한 노드의 활성화가 유사한 단어들의 의미망을 활성화하기도 함) 과도 잘 부합한다. 실용적 접근은 상황과 행위자의 의도를 해석하는 것 등 훨씬 복잡하고 많은 처리과정을 가정하고 있다. 그러기에 발달적인 관심에서라면, 아동이 얼마나 상위의 인지능력을, 시기에 따라 어떻게 발달시켜가는가와 같은 질문에 대한 연구를 통해 상반된 두 가지 이론의 상충을 피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즉, 상호배타성 제약에 얽매이지 않고, 실용적인 접근으로 새 단어를 익히려면 아이의 나이가 좀 많아야 할지(서너살 이상)도 모른다.

한편 성인 역시 위 전략들을 새로운 단어를 추론하는 데 사용하는데, 이에 비추어 상호배타성 제약을 어떻게 이용하고, 또 어떨 때 벗어나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물의 유사성과 범주단어의 효과; 사물의 개수를 늘려서 실험을 하는데, 아동에게 비친숙한 사물과 그 사물과 유사하지만 다른 사물들, 그리고 유사하지 않은 사물들을 섞어놓고 실험한다. (미리 비친숙한 사물 하나에 하나의 이름을 학습시켜놓고), 실험장면에서는 학습시켰던 사물에 집중해서 억지로 새로운 이름을 의도적으로 붙여주고나서, 아이에게 그 사물의 원래 이름(학습시켰던)에 해당하는 사물을 모두 골라내게 하면, 그 사물과 유사한 사물들도 같이 고를까? 처음 학습시켰던 단어는 범주단어로 나중에 집중시켜 가리켜 알려준 단어는 그 하위단어로 (컵의 예라면 유리잔, 머그 이런 식) 학습하는 것일까?

물건의 종류에 따른 효과; 장난감이 아니라 살아있는 동물이나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장난감으로 했을 때와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한다. 사람이나 애완동물에는 우리가 고유명사로 이름을 잘 붙이기 때문에, 무의미단어를 학습시키는 것이 매우 자연스러운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가령 서로 전혀 다른 사람을 여러명 보여주면서 특정 한명 (역시 미리 이름을 학습시켜놓는다. 직업같은 범주단어로도 해보고 무의미단어로도 해본다.) 에게 살짝 시선을 보내면서 아이가 알지 못하는 새로운 이름을 부여하면서 달라고 하면, 아이는 분명히 시선정보를 파악해서 그 알지도 못하는 새로운 이름에 해당하는 사람을 실험자에게 갖다 줄 것이고, 이제 그 사람의 이름을 2개나 알게 되지 않을까?

 Leave a Reply

You may use these HTML tags and attributes: <a href="" title=""> <abbr title=""> <acronym title=""> <b> <blockquote cite=""> <cite> <code> <del datetime=""> <em> <i> <q cite=""> <s> <strike> <str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