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92009
 

교환학생 후 홍보보고서

파견학기 및 대학 : 2008-2, Kristianstad University

– Systembolaget bör importera Koreansk Soju –

1. 행사개요

소주를 좋아하는 스웨덴 친구와 함께 다른 스웨덴 친구들을 초청하여 소주 시음행사를 갖는다. 그리고 “스웨덴의 Systembolaget 에서는 한국의 소주를 수입해야한다.” 는 주장을 지지하는 동아리 발기식을 진행한다.

2. 취지와 동기

어떤 나라의 문화를 논할 때 놓쳐서 안 되는 것 중 하나라면 “음주문화”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의 “소주”문화는 한국에서 비즈니스를 할 때를 비롯하여 한국 사회문화 전반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우리 문화를 외국에 소개할 때 지나치게 전통문화 소개에 치우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소주”를 둘러싼 음주문화를 소개하는 것이야말로 한국의 전통뿐만 아니라 현재를 가장 또렷이 드러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취지에서 이 행사를 계획하게 되었다.

3. 기획, 의도, 추진과정

단순히 소주를 한 번 시음해보는 문화체험 행사에 그치는 것은 배낭여행객들이 건네는 소주 한 모금을 체험하는 것과 차별화되지 않는다. 교환학생은 한 학기 이상 현지 스웨덴 학생들과 교류를 해 왔기 때문에 단순체험 그 이상의 문화교류를 이끌어 낼 여건이 충분하다는 판단에 본 행사를 기획하였다.

오늘날 한국은 결코 전통 속에만 갇혀있지 않고,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도 시시각각 빠른 변화를 겪고 있는 가장 역동적인 나라들에 속한다. 현대의 소주 역시 한국인에게 수제 전통주로서가 아닌 대량생산되는 일상에서 즐겨 마시는 알코올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세계 경제 속에서 한국이 갖는 위상을 고려할 때 한국인이 즐겨 마시는 소주에 대해서는 잘 알려진 바도 없고 따라서 미주를 제외한 외국에서는 구매하기도 어렵다. 이웃 일본은 세계화에 걸맞게 자국의 스시와 정종을 해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소주 역시 이제는 세계 시장을 노려야 할 때 이다. 현재 소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첫인상은 호오가 엇갈린다. 의약품 느낌과 유사한 그 독특한 향 때문에 첫 잔 이 후 Korean vodka, 소주를 더 마시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잔을 거듭할수록 무색무취에, 다른 Vodka 와 비교해 월등히 낮은 도수로 부담없이 한두병을 거뜬히 마실 수 있어 좋다는 반응도 있다.

본 행사에서는 본교에 교환학생으로 1년간 체류하면서 소주를 정말 사랑하게 된 스웨덴 친구를 주축으로 다른 스웨덴 친구들을 소주로 만취하도록 만들면서 소주를 좋아하게 만드는 술자리를 추진했다. 그리고 바로 스웨덴에서도 소비자가 소주를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들자는 운동을 제안했다. 이 술자리가 바로 “스웨덴의 Systembolaget 에서는 한국의 소주를 수입해야한다.” 는 그룹의 발기식이 되었다.

4. 지원 및 도움 받은 곳

스웨덴 친구가 직접 동아리장이 되어 다음과 같은 스웨덴어 동아리 발기문을 작성하여 함께 홍보하였다. 마실 소주는 한국에 있는 친구를 통해 국제소포편으로 받았다.

Sverige utser sig i dag för att vara ett mångkulturellt land där människor respekteras och ej diskrimineras vare sig etniskt, religiöst eller kulturellt.

오늘날 스웨덴은 다문화 국가로서 민족, 종교, 문화에 관계없이 누구나 존중받고 차별 받지 않는 나라를 꾸준히 지향해오고 있다.

Trotts att detta är vedertaget och rationaliserat av Svenska Riksdagen så avslår det Svenska statsägda Systembolaget att importera den Kulturellt viktiga drycken Soju vilket i sin tur är en underlåtelse och frånvaro utav förståelse av den Koreanska Kulturen.

이는 스웨덴 정부와 정부가 운영하는 주류 전매청인 Systembolaget 도 주지하고 있는 내용이지만, 여전히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소주를 수입하고 있지 않은 것은 잘못이다.

Svenska systembolaget har i och med sitt monopol på alkoholmarknaden i årtionden avstyrt det kulturella utbytet som Soju försöker skapa.

알코올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Systembolaget 은 결과적으로 소주를 통한 문화교류를 차단하고 있는 상태이다.

Systembolaget är till för att på ett moraliskt korret sett hantera alkohol inom Sveriges gränser men brister i sitt ansvar i och med att dom inte importerar Koreansk Soju.

사실 Systembolaget 은 스웨덴 국내에서 알코올을 효율적으로 통제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렇게 한국의 소주를 수입하지 않고 있는 것은 해당 기관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결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Som trogna medborgare i Konungariket Sverige med starkt tillit på svenskt rättväsenden anser vi att det är vår förpliktelse att påvisa denna försummelse av den kulturellt viktiga drycken Soju.

스웨덴 왕국의 충성스런 국민으로서 우리는 스웨덴 정부가 문화적으로 중요한 소주를 수입할 의무가 있다고 믿는다.

Vi anser att Systembolaget bör ta sitt ansvar och börja importera Koreansk Soju nu!

우리는 Systembolaget 이 소주의 수입을 시작해야한다고 생각한다!

5. 행사 후 결과

동아리의 발족 후 현재 facebook.com 에 “Systembolaget bör importera Koreansk Soju” 이라는 이름으로 그룹이 개설되어있고 회원 수는 23명에 이르고 있다. 이런 작은 시작을 계기로 미래에는 스웨덴에 소주가 정식으로 수입되기를 소망한다.

6. 학교 및 한국 방문이 가능한 사람

– 가. 이름 : Johan Stetsko (동아리 회장)

– 나. 연락처 : s t e t s k o x @ g m a i l . c o m

– 다. 관계 : 친구

7. 후기

외국 친구들도 더러는 소주를 좋아한다. 내 친구는 심지어 참이슬 Fresh 는 Original 에 비해서 달기 때문에 싫다는 말을 한다. 하회탈이나 한복 등 전통기념품 몇 개를 주고받고 헤어지는 만남에 그칠 것이 아니라 서로가 현재 즐겨 마시는 술처럼 현재의 관심을 교환하고 나아가 그것을 진지하게 내 것처럼 즐기게 된다는 것은 정말 흥미롭고 보람찬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계는 진정으로 좁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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