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72004
 

   올드보이와 보아가 선전하는 저작권법 준수에는 미안한 일이지만. 이 영화는 방중 날이 더워 방에 처 박혀 컴퓨터로 본 여러 편의 영화 중 하나.

    1.5G 에 달하는 파일용량이 부담되서인지 언제부턴가 보고나면 바로 삭제하는 버릇이 생겼는데… 그와 동시에 머릿속에서도 삭제되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곤 한다.

    도전, 뻘짓을 좋아하고 그에 동기부여 마저도 잘되는 성질이기에! 잘난 교수니마들이 늘 미래의 글쓰기라고 떠들어대는 ‘하이퍼텍스트’를 내가 하면 하는 것 같고 (말투>_<)  


    아니!=.=  제목 듣고 딱 나오는 내 대답.  미련 곰탱이를 좋아하냐고?? 하긴 그래서 봄날의 곰 으로 위장을 해놨나.   뮤직비디오 스타일의 이쁜 색감 화면에 짠하고 따뜻한 멜로라서 커플로 보면 딱 좋은 그런 영화겠고.
 
    뭐 내가 전체적인 영화감상이나 평을 하자는 것은 아니고.  그냥 기억의 조각을 그때 그때 흘리고 가자는 생각에.

    영화에는 진짜 곰같은 여자 “현채” 가 나온다. 얼마나 곰이냐고?  [여기 클릭!]
    또  [여기도 클릭] 으 웃겨

    현채가 빌리는 책마다 남겨져있는 사랑의 메모… 정체불명이지만 자신한테 푹 빠진 남자 ‘빈센트’를 현채는 꿈꾸며 기다린다.

    다시 물어봐줘. 봄날의 곰을 좋아하냐고…. 아 정말 좋아한다T_T  ….. 배두나니까=.=  봐봐 이 사랑에 설레이는 소녀의 사랑스런 표정을 [클릭]

     상대역 김남진; 오바스런 연기가 구리긴 하지만 그래도 어울린다. 누가 그랬나. 얘는 갈수록 연기가 구려진다고…좀 그런거 같다. [클릭]

     아, 그러면 김남진이 빈센트? 다들 해 볼 생각이므로 영화는 절대 그럴리가 없을 테고 실제로 아니다,  이거 뭔말인지^^;  동하(김남진)의  구애 공세에 현채(배두나)는 대충 그럭저럭 사귀는 거 같이 되는데; 이 시점에서 확실히 그녀의 마음을 사로 잡는 방법이란  역시  자기가 빈센트라고 구라치는 거다. 뭐 어때 어차피 우린 사귀고 있고. 그 정체불명의 남자는   나타나지도 않는데……

    사실  나야 솔직함을 삶의 최강의 무기로 삼고 살아가는 입장이라,   이 착하디 착한 동하가 대박 구라를 치고  이렇게 마음에 걸려하는 게 쉽게 이해되진 않는다. 이런 찌질한 샊이 [클릭]

    결국 거짓꼴은 들통나고  그녀는 폭발한다.
    세상의  많은 솔로가 공감할 대사가 이어진다… 아 가련해….

[ 남들은 다 쉽게 하는데 내가 하면 다 어려워
  연애도 그래…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엔 다 떠나가버려…]
[클릭]

      결국  둘은 헤어지는건가보다… (말 안해도 상영시간 고려하면 나중에  이 둘이 다시 잘 될거는  보면서 다 예상하겠지만)

   이 영화의 갈등 최고조 씬, 대사가 참… “항상 널 바라보고, 무슨짓을 해도 네편이 되어주고, 변함없이 널 사랑해줄 사람…”      [클릭]

      ‘사랑은 꿈이고 환상이다.  ‘   드라마 파리의 연인의  기획의도가  생각난다.  그래 현채처럼, 동하처럼  (꼭 일부러 그러는게 아니더라도) 거짓말을 참말처럼 해가며  그 환상을 유지하고  아예 그에 몸을 맡겨버리면서   사랑은 싹트고 진행된다… 그리고 환상놀이가 깨져버리면  곧 그 사랑도 깨져버리곤 한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그렇다고… 그 동안  서로 사랑한 것도 다 꿈이고 환상에 불과한 것이란 말인가???  

     성숙한 사랑이란.  결국  사랑이 꿈이고 환상이라는 걸 알면서도  진실한 마음으로  그 꿈과 환상을 지켜가려는  노력과 함께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Leave a Reply

You may use these HTML tags and attributes: <a href="" title=""> <abbr title=""> <acronym title=""> <b> <blockquote cite=""> <cite> <code> <del datetime=""> <em> <i> <q cite=""> <s> <strike> <str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