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2004
 

1—-

완전을 추구하는 자를 경계하라고. 완전을 추구하는자는 필연적으로 불완전한 자여야만 하기 때문에, 그 한계속에서 인생과, 자신과,
타자마저도 그렇게 보는 사람이 된다고 말이다. 써놓고 보니 완전 횡설수설인데, 알고보면 뻔한 이야기다. 바로 말장난이다.

2—–

불완전의 보완이 완전이 아니다. 완전에 어떠한 결함이 생겼을 때만 불완전이라고 인식한다. 아까랑은 정 반대의 접근인 셈이다. 완전은 불완전이 보완된 것이 아니라 그냥 원래의 자연체를 완전이라고 생각한다.

3——-

우리는 물 반 잔을 표현하는 방법에 있어서 “어 물이 반 잔이나 있네 (긍정적인 사고)” / “어 물이 반 잔 밖에 없네
(부정적인 사고)” 의 두 가지 개념만 교육을 받았다. 세상에 우리가 배우던 물 반 잔의 표현법은 그 두가지 뿐이었다.

어쩌면 거기에는 처음부터 그냥 물 반 잔이 있었을 뿐, 그 어느 편도 아니었을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있는 그대로 세상을 바라보는 세번째 방법이 있었는지도 몰랐는데 말이다.

1 과 2는 반대편에 서 있지만
나는 3이므로 어느 편도 아닌 거지..
이런 내 말과 생각자체가 3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고

간만에 고교 때 접어둔 논리학/철학을 새삼 들춰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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