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052004
 

 1시에 빠듯하게 들어오기가 어찌나 힘들던지.
  12시 반에 겨우 서문깨에 있는 승이네 집에서 나섰는데
  택시를 두세번 놓치고서 겨우 좋은 택시기사님을 만나서 세잎했다ㅋ

  할일이 많긴 하여도 선약이니까. 간만에 보는 소중한 친구들이니까..
  여섯시부터 정신없이 밥 쳐먹고 퍼마시기 시작해서
  신촌바닥에서 장소를 세 군데나 옮기고는 결국 최후의 4인이 남아 허자지 자취방에서
  소주 한 병씩 까는데. 고대 서창캠퍼스에서부터 낼 수업이 있는데도
  애써 올라온 춘성이를 생각하면 내가 내뺀다는 건 참 미안한 일이다.

  씨발너므 조현 이 개새낀 먹어도 먹어도 취하질 않아서
  (전주대 축제 때 소주 두 병 연속 원샷과 그로 인한
   여성팬들의 환호로 다시 동동주 한병 원샷 했다는 신화-_- 를 오늘 들었다)

  내가 니놈이 마시는 술 값은 내가 낼테니까 맘껏 먹고 좀 취하라고
  우리가 한 잔을 반잔씩 나누어 마시는 동안  이백미리 컵에  꽉꽉 채워서 물마시듯 맥여줬다.
  그래 고마워하더만ㅋㅋㅋ 나도 좋았어 미친넘 캬캬캬캬캬

  확실히 술이 마시면 마시면 마실수록 는다는 것이
  요번 학기 꾸준한 수련 덕택으로=.=
  지금  대충 어림잡ㅓㅇ기에  몇 병은 한거 같은데 취한다는 느낌은 별로 안들고 골이 아프다;;

  시컴한 머스마들이  모여앉아 밤꽃 냄새 방안에 가득하고
  구닥다리 같은 얘기ㄷ들이  오고가는데  ..
   
  착한건지 바보같은건지 그래 춘성이는 제껴두더라도  허쟈지는 혁명에 바쁘니가ㄱ  말더라도
조현 너는 새끼가  되도 않는  소리나 하고 있고…잘나가는 킹카면서 대체 뭐하는건지- 미친.
  그래뭐  이해는 해 ㅗ   나도  지금처럼 날씨 미친듯이 춥고 가뿐 숨을 몰아쉬며  방에 도착해서  취한 몸으로
어그적그적   숙제를 할라고 하면서  골이 깨질거 같을 때 바로 이럴 때
정말인지 내게 힘을 주는 누군가가 절실하고. .기대고 싶으니까말야  그러면서도  아무나 덮석
별로 맘에 들어오지도 않는데   살살 잘해주니까  건들어버리는 거  그거참 비겁하고 후회스런  
짓이란거  진심으로 동감하니까. .  

그래 사랑받고 싶다는 건   폼이나 잡ㄱ고  바깥에 과시하기에나 좋은
사치품이야.. 생긴게 뽀대 나는 너야 덤비는  여자가 만아  이해하겠지
나  역시 받는 사랑 따위 미안함없이  걷어버린닼;;ㅏ이런 시발련들아 나좀 가만히 좀 내비둬.  내가 요즘  돈좀 많다는걸 아는거야 미친.. 니 사줄돈은 한푼 없으니가. 나 할일도 많으니까  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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