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42006
 


아직도 많이 남았다..
그리고 오늘도 이렇게 바쁜걸…


사실 난 전역한다고 뭐 그닥 달라질게 있냐는 생각인데,
약간은 가식적인 그래도 지친 기분에 도움이 되는 글, 날림글 한판 끄적인다.



잠자리에 들기전에 엎어져서 렌턴 불빛으로 책을 읽는 것이 싫었으니까…
환한 조명, 좋은 책상 앞에서 공부도 미친듯이 해볼꺼고…
지겨운 식단에 반복되는 찐밥 먹기 싫어서 맛있는 것만 먹으면서 살아야지…
양아치 같은 사람들, 자기자신만 편할려고 하는 사람들이 미웠으니까…
좋은 사람만 많이 만나고 좋은 사람이 되어서 살아가야겠다…
내게 주어진 자유시간이 별로 없었으니까…
주어지는 시간의 소중함을 느끼며 아끼고 감사해야지….
주황색 츄리닝에 군복, 불편한 전투화만 입었으니까…
폼나는 옷차림을 입어야 하며…


반복되는 업무에 반복되는 생활이었으니까…
창의적인 일, 창조적인 작업에 열중해야지…


운동기구가 열악해서 운동하기도 힘들었으니까…
나가서 좋은 기구 가지고 몸도 잘 관리하고…


잡초에 나무에 짜르고 뽑는데만 혈안이 되었으니까…
자연의 아름다움과 잡초의 질긴 생명력을 존중해줄 수 있는 친환경적인
삶을 살아야겠으며…


군대와서 정말 내 인연이라고 믿은 사람 잃었으니까…
인연에 대해서도 신중히 생각하고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눈이 와도 쓸어야 한다는 걱정보다 하얗게 변한 세상에
아름다워할 줄 아는 사람이 되야지…


명절이나 부모님 생신 때…함께 해드리지 못했으니까…
이제 언제나 지켜드리고…


두아들 때문에 많이 걱정하시고 외로워 하셨으니까…
부모님께 다 갚아드리며 살아야지…


군대에 있어서 사랑하는 동생 고3수험생활하는 것도 못보고 힘 내라고 한번
안아 주지도 못하고 보냈으니까…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고, 전처럼 같이 내기 게임한판도 해가며 즐겁게 살아야지…


내게 있어서 2년 이란 시간동안 그래도 세상에 나가기 전에
잠깐 심호흡을 하고 사회에 뛰어들기전에 잠시 생각할 여유가 있고…
그리고 가슴에 꺼져가던 열정을 다시 지펴준 시간이니까…


실패한 시간 만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으니까..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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