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72004
 

  잠은 충분히 잡니다.
 그런데 꼭 깰 때쯤 가슴이 콱! 막혀오면서 몸이 무거워집니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쩔쩔매지요. 웃긴 건 그러면서도 일어나는 건 또 싫습니다.
 이리저리 뒤척이고 허리 운동하듯 몸을 꼬았다 폈다 하다가 이불을 뒤집어쓰고 깨물고 난리를 치다가 또 잠잠히 멍하게 있다가… 오줌이 마려우면서 속도 안 좋아 배가 들끓어지면 그제서야 벌떡 일어나 화장실로 갑니다.
 일을 보고 와서 다시 눕습니다. 아까 하던 짓을 강도를 조금 낮추어 반복하다보면 “새 아침이다!” 생각이 드는 순간이 옵니다.
 그러면 일어나서 컴퓨터를 켜고 정수기에서 물을 떠와 물을 마십니다. 이 때는 어김없이 기침을 두세번 쯤 하고, 방에 돌아와 나오지도 않는 코를 습관적으로 풀지요.

…… 아 너무 소상하게 말하고 있군요.

 그러니까 또 힘든 증상이란 게… 항상 속이 더부룩해요. 먹는 건 잘 먹어요. 그런데 먹고 나서 한시간 쯤 지난 뒤에 꼭
평소보다 상당히 탁한 기침을 서너번 하고는, 어지러우면서 토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눈시울을 붉히면서 침을 삼키면서
진정시키는 게 꽤 힘들어요. 이 닦을 때 치약 뱉어낼 때도 가끔 그래서 조심조심해야하지요.

 온 몸과 정신을 뒤흔드는 잦은 기침이 문제라고 해서 감기약을 며칠 먹었는데 효과가 없었고. 오히려 위장장애를 악화시키는 것 같아서 복용을 그만두었습니다.

 특별히 많이 아픈 부위는 없습니다. 해야할 일은 어느 정도 잘 하고 있고 외출도 틈틈이 하며 일정을 소화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는 정도입니다.

 그치만 이 증상이란게 한사날 지나면 괜찮거니 했더니 그칠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뭐 대충 이런 증상..
 특효약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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