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072004
 


  난 차분한 마음으로 그렇지만 정말 열심히 웹 상의 정치 토론장을 기웃거리는 게 좋다. 글도 가끔씩 쓰는 편이다.



 근데 컴퓨터 하는 시간이 많이 줄어든 지금이야 틈틈이 인터넷 뉴스를 통해서 접하는 것이 내겐 요새 정치판의 전부인 것 같다.




 민주당, 한나라당 (야당 삘이 잘 안나는..)의 노무현 탄핵이 불거져 나오는 판국이 흥미진진한데…




 뭐랄까…노무현이 인간적으론 참 맘에 든다. 이상적인 대통령상과는 거리가 좀 멀긴 한데.. 나름대로 우리 정치현실에는 꽤 어울리는 대통령 역할을 하고 있어 보이기에 난 솔직히 좀 노무현 편이다…




거참 어찌나 허술해보이면서도 또 얼마나 약아빠진 인간인가?  




난 건전보수가 없는 우리 사회, 진보와 꼴통의 틈바구니에서 얍삽하게 목숨을 부지하는 걸 보고, 그의 능력이나 의도를 문제삼는 꼴통들 혹은 색깔이 또렷한 사람들이 미울 때가 있다.  




그게 아마, 허접하게 살아가는…,  색깔이 흐릿한 내 자신을 떠올리기 때문이 아닐까?  




자신을 돌아봐서 허물이 없는 사람이 몇 있을까. 의 답은 다들 잘 알면서도. 자기를 돌아볼 계기를 주는 사건, 사람을  거부하고 회피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왜이리 많나.




노무현을 좋아하는 나는 그나마  문제투성이 나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보는 것을 좋아하는 게 아닌가 하는 위안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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