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32009
 

  아마 다른 사람이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것에 대하여 고민해보지 않은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다. 피상적인 관계가 아니라면, 조금 더 깊이있는 관계맺기에서 이런 고민은 어쩜 너무나 당연해 보인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은 ‘마음의 전달’을 지나치게 단순한 문제로 여기는 듯 하다.

  흔히 전가의 보도처럼 여겨지는 ‘솔직함’ 부터가 그렇다. 본디 내 성격이기도 하지만 그 이상으로 나는 꽤 오랫동안 바로 솔직함이야말로 서로 마음을 잘 전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라고 믿어왔다. 이제는 그렇지 않다.  솔직하지 못한 마음, 솔직할 수 없는 마음은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 솔직히?  
  한편 마음의 전달, 그런 건 원래 될 리가 없다는 사람들도 많다. 뭐 그리 어려운 고민을 하느냐고 뽐내며 말한다. 내가 오늘 누군가를 열 번이나 생각했다한들 그 사람이 알 턱이 없으니 그도 그럴 싸하다. 말이나 글로 또는 손짓발짓 표정으로도, 다른 사람이 전하려 하는 마음을 온전히 이해하기란 사실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이 경우에 문제는, 불가능함에도 애태우며 고민하는 사람의 마음을 경시하기 쉽다는 데 있다. 냉소주의와 허무주의는 결국 결과–전달의 실패–에만 초점을 맞추다가 애초 그 과정–예컨대 전달의 노력–조차 심하게 변질시키기 마련이다. 그리고 다른 결과가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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