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잘못들] James Reason 이란 심리학자가 1990년에 쓴 베스트셀러.
인지심리학의 “주의” 파트에서 중요하게 다뤘다.
error, mistake, slip, crime, sin…. 다양한 영어 단어를 굳이 고려않는다면 (제목에는
error 가 적혔으니) 사람의 잘못이라는 걸 분류하는 건 뭐 다양할 수 있다. … 범죄, 도덕위반……
인지심리학에서 human error 는 기대하지 않은, 뭐랄까 어떤 행동이 결과적으로 나쁜 걸 말한다.
크게 두가지로 나누는데
mistakes : 판단의 착오. 목표 선택 또는 방법 선택의 오류. 의식 수준의 통제처리에서의 오류
slips : 착각, 실수… 바르게 선택한 목표를 바른 방법으로 수행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오류. 무의식 수준의 자동처리에서의 오류
이렇게 보면 mistakes 는 좀 비난 받을만 하다.
자동처리와 관련된 slips 를 다양하게 분류해놓은게 마음에 든다.
Capture error : 자동처리가 의도행동을 사로잡아 자동화 루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 즉, 안하려고 했는데 나도 모르게 늘 하던 대로 하고 있는 것
ex> PT체조 끝낼 때 마지막 구령은 붙이지 말라고 해도 꼭 소리내는 놈;;
Omissions : 자동화 루틴의 방해로 의도행동의 한두가지 과정을 빼먹는 경우. 즉, 하려고 하던 일은 잊고 늘 하던 일을 하는 것
ex > 집에 들어오면 컴퓨터부터 켜는 습관이 있는 사람이=.=; 어느날 외출 하다가 핸드폰을 집에 두고 와서 다시 집으로 들어가서는, 핸드폰은 안 찾고 컴퓨터를 켜는 짓거리….
Perseverations : 무의식 수준의 자동화처리 때문에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경우. 즉, 자기가 그 일을 이미 했다는 것을 모르고 또 하는 것
ex > 커피를 만들 때 이것저것 넣으며 실컷 설탕도 다 넣고선, 그걸 모르고 테이블에 가져와서 얌전히 앉아서는 설탕을 또 넣는 =.=;
Description errors : 잘못된 사물을 가지고 올바른 행동을 하는 경우. 즉, 초어이없는..
ex > 사탕을 까서 껍질을 먹고 사탕을 버리는 짓;;; 바디클렌져가 아닌 샴푸를 샤워타올에 짜는 짓거리…
Data-driven errors : 들어오는 감각정보가 의도행동을 압도하는 경우. 즉, 주위영향으로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집중을 못하고 말려버리는 것.
ex > 음식점 딱지를 보고 전화번호를 누르고 있는데 옆에서 친구가 다른 전화번호를 떠들어대면 그 번호랑 섞어 누르는 짓, 깜지를 쓰며 TV를 보다가 TV에서 나오는 소리를 적는 짓거리..
Associative-activation errors : 강한 연합이 부적절한 자동화 루틴을 불러일으키는 경우, 즉 익숙한 상황이 부르는 자동화된 반응
ex > 군기 바짝든 휴가나온 군바리를 툭 건드렸는데 “이병! 한동선!” 하는 짓..,
Loss-of-activation errors : 자동화 루틴의 불완전한 활성화. 즉, 늘 하던 행동이 갑자기 막히는 것.
ex> 냉장고 문을 열고 멍- 하니 서있기
번역과 적절한 예를 생각하는게 꽤나 힘들다.
나는 무슨 잘못을 해버린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