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32004
 

 몸이 좋지 않을 때는 술을 삼가고 잘 쉬어야한다.

 원래 자제력이 상당한 나는 힘든 상황일수록 더욱 빡세지곤 한다. 그렇게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늘 정면으로 부딪히다 보면  너무 인간미가 없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될 때도 있다.

 하지만 나는 솔직한 사람이니까 괜찮다^^
 때론 문제를 일으키고, 때론 벽에 가려 그 힘을 발휘할 수 없지만.  솔직함은 내가 정말 아끼는 것 중 하나다.
 
 최근에 나는 소중한 것을 차례로 잃었다.  비록 원래 알고있던 “너무 사랑하면 안돼. 사랑해야해.” 라는 걸 몸소 깨닫긴 했지만.

 아주 잠깐이었을지라도   나를 잃었고
 (그것 때문인지 아닌지) 이어서 그녀를 잃었고
 내 수족이자 제2의 두뇌인 노트북의 액정에도 문제가 생겼다.
 
 랩 식구들은 자꾸 악재가 겹친다며 굿이라도 해야겠다 우스갯소리를 하지만

 내가 너무 많이 가지려 했던 거야.
 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세상을 차지하게 된다.

 따위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만다.

 솔직함? 그것도 과감히 버리자!
 
 나는 영인이를 사랑하지 않아.  나는 인이를 사랑하지 않아…  난 그앨 잊었어. 그 앤 이제 내 여자가 아니야.   그
사람을 이제 내 마음에서 풀어주자. 난 그녀를 사랑하지 않아. 내가 이러는 건 단지 집착이야.  어서 그녀를 잊자.  하루 빨리
잊고 잘 살자.  나보다 더 좋은 놈 별로 없겠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지.   좋은 사람 만나라.  나는 널 사랑하지
않아.  

 
  … 소중한 것을 버리는 것은 쉽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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