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12004
난 목 아프고 열이 나면
병원에 안 간다. =.=
병원을 싫어한다.. 약 먹는 것도 싫긴 한데 요즘은 좀 먹는다. 스스로 대견해 하면서-
내일 영어 시험을 보는 과외 하는 애새끼 때문에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열라 해석했더니 결국 내가 연거푸 기침이다. 아침에
코찡찡할때 잘 못풀고 삼켰더니 그게 목에 걸려있어서 더 그런 거 같다. 오늘 따라 물병도 안가져오고 낭패다.
과외 끝내고 신촌바닥에 나섰더니 썩을 한미나가 새로 사귄 (5일됐다는..) 남자친구를 신촌에 데려와서는 염장 지르고ㅋㅋ 놈이
낯을 가린다며 나보고 말 좀 많이 하랜다. 그래 뭐 잘생겼더라~ (이미 번호를 주고 받었음==;;;;) 좀 오래, 잘 사겨라.
부탁이다.
형석이가 학교에서 날 샌다길래 얼굴 살짝 보고 간다는 것이 용재관까지 졸라 걸어가고, 또 기숙사까지 졸라 걸어가고… 호젓한
청송대 길은 여전한데 내 발걸음이 무진장 빨랐는지 옷을 덥게 입었는지 땀을 뻘뻘 흘렸다. 하루에도 몇 번씩을 밤낮없이 왔다갔다
해도 끄떡없었는데 내가 변했다. 생각해보니 머리카락도 그렇고 기분도 그렇고 내가 스스로 나에게 아직 적응이 안된다. 뭐 내일도
해가 뜨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