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02003
 

[리더는 ‘생각’ 도둑이 되어야 한다]



[리더십이론]- 영화 Black Hawk Down 의 한 장면에 대한 쪽글
2003-10-01, 0310331 이훈재
지도교수 : 김형철


문제의 상황에서 분명한 것은 리더인 대위의 의견보다는 경험이 많은 중사의 의견이 일반적으로 더 옳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사실이다. 절대절명의 상황에서 지휘체계의 혼란이나 군기를 이유로 리더의 의견과 다른 의견은 묵살해버리는 것은 결국 파멸을 부를 수 있다. 따라서 더 나은 의견을 받아들이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다. 오히려 리더의 입장에서 고민해야 할 것은 의견을 받아들이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대위의 입장에서 볼 때 자신의 의견을 밝힌 뒤에 중사가 그에 대한 이의를 표하는 의견을 내놓을 경우 다음과 같은 생각들로 당황하게 될 것이다. 즉, ‘왜 내가 내 의견을 내놓기 전에 먼저 좋은 의견이 없는지 대원들에게 미리 묻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와 함께 ‘중사의 의견이 맞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여기서 중사의 의견을 곧장 받아들이게 되면 리더로서의 권위를 잃게 되어 부대의 통솔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등의 생각들이 교차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리더에게 최선책은 아마도 ‘조건부 의견 수락’이나 ‘솔직하게 털어놓기’ 라고 본다. ‘조건부 의견 수락’ 이라는 것은 경험 많은 중사의 의견을 받아들이되, 실패할 경우 중사를 죽인다는 식의 조건을 붙이는 것을 말한다. 또는 중사의 의견대로 작전을 수행할 때 보다 위험한 역할에 중사를 배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방책은 부대의 규모가 크고 (영화를 보지 못했습니다) 대위 밑으로 일선 대원들을 통솔하는 또 다른 지휘자가 있으며 대원들을 포함한 모두가 리더의 말에 주의하는 상황에 보다 적합하다. 수많은 목숨이 걸려 있는 문제에서 상호 신뢰는 아무래도 목숨을 걸고 보장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다. 리더가 아무 말이나 다 들어주는 것과 모든 의견을 묵살하는 것의 사이의 긴장을 유지시키며 군기도 잡을 수 있는 좋은 선택이다.


‘솔직하게 털어놓기’는 부대가 별동대와 같이 소규모이며 대위가 각 대원들과 사적인 관계도 있을 경우에 선택할 수 있다. 자신의 의견과 중사의 의견 중 무엇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지는 불확실하지만, 중사가 가진 많은 실전 경험을 고려할 때 선택의 갈등이 발생함을 대원들에게 말해버리는 것이다. 어떤 결정을 하게 되든 대원 모두가 단결할 수 있도록 완전한 의견의 수렴을 이룰 필요가 있다.


우리는 흔히 리더가 완전히 혼자의 힘으로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서 수동적인 구성원을 이끌어 주기를 기대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그것은 부인할 수 없는 리더의 한 가지 역할이다. 그러나 나는 그것이 어디까지나 차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리더 자신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모든 상황에서 모든 내용에 대해 혼자의 힘으로 최고의 판단을 하기란 어렵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의견을 올바르게 취사선택하는 능력 또한 절실히 요구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리더는 가능하다면 다른 생각을 마치 자신이 스스로 생각해 낸 것처럼 꾸밀 줄도 알아야한다. 물론 의견 제공자가 리더의 입장을 고려해서 미리 은밀하게 리더에게만 의견을 전달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 리더는 위험의 부담을 안고 신중한 판단을 해야 할 것이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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