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062003
 

햄릿, 맥베스, 이백, John Donne 의 삶을 보는 태도 비교


2003-2 문학입문- 영문학
담당교수 : 김미현
인문계열 0310331 이훈재


셰익스피어의 대표적인 비극 햄릿과 맥베스의 유명한 독백 구절 (사느냐- 죽느냐…/ 내일, 또 내일…)과 이백의 시 ‘春日醉起言志’, John Donne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통해 각각의 작품 속에 드러난 화자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인식, 태도를 생각해보았다.


먼저 햄릿의 독백에서 잘 드러나 있는 것은 죽음으로서 인생이 완성되지만, 죽음 뒤에 있는 무언가를 알지 못하여 결국 죽음을 두려워한다는 보편적 인간의 사실이다. 이는 단지 삶과 죽음, 있음과 없음에 대한 선택의 고민이 아니다. 고통이 뒤따를 수밖에 없는 삶을 떠나 영원하고 편안한 잠의 세계로, 존재하는 모든 것의 문제는 결국 모든 생명에 있어서 가장 평등하게 적용되는 죽음으로 끝을 맺는다는 사실을 햄릿은 말하고 있다. 문제인 것은 죽음 뒤의 일을 모르기에 쉽게 죽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언뜻 보기에 사후 세계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인간의 실존적 한계를 지적하고 결국 하나님과 같은 절대자에 대한 귀의를 말하는 ‘기독교적 인생관’을 강변하는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나는 그것은 지나친 의도 확대라고 생각한다. 인간이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당연한 삶과 죽음의 태도일 뿐이다.


동일 작가의 작품이라는 것을 감안하고 멕베스의 독백에 나타난 인생관을 보면 이는 더욱 명확해진다. 멕베스에게 인생이란 아무것도 의미하지 않는 시끄러운 잡음일 뿐이다. 살거나 죽거나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근원적인 무의미성이 그 내용이다. 한 명의 배우처럼 그저 일정시간 공연하다가 끝나면 사라져버리는 인간의 실존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햄릿의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에서 고민이 계속 될 때 도출되는 인생관이요, 죽음관이 아닐까? 이는 차라리 불교나 도교의 인생관과 흡사하다. 그러나 역시 특정 종교의 인생관으로 파악하기 보다는 인간의 본질적인 문제로 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작품 속에서는 물론 위기에 몰린 살인자 폭군이 내뱉은 말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이렇게 보면 이백의 인생관은 앞선 두 독백의 인생관과 비교하면 이미 그 치열한 고뇌를 초탈한 도인의 인생관이다. 평생을 유랑하며 살다 죽었던 그의 실제 삶은 그저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매 순간 자연스럽고 자유롭게 살겠다는 풍류적 인생관으로 작품 속에 녹아있다. 덧없는 인생에 대해 덧없이 삶과 죽음을 논하는 수고로움을 꾸짖으며 종일 술 마시며 매 순간 순간의 아름다움으로 삶을 채워가는 모습이 잘 드러나 있다.


가장 이질적인 것은 John Donne 의 작품이다. 종은 바로 당신을 위하여 울리는 것이라는 그의 말에서 앞의 세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사회나 집단의 일원으로서의 인생관이 드러난다. 인류라는 연대의식과 자기희생에 대해 말하면서 구체적 현실에서 실천하는 인생을 강조하고 있는 듯 하다. 표현 면에서 나타난 특이한 비유는 형이상학적이지만 담고 있는 내용은 앞의 작품들 보다는 덜 근원적이고 현실적인 것이다. 여기서 타인의 죽음은 곧 나를 위한 것이며, 나의 죽음이다. 그리고 나의 죽음 역시 인류를 위한 고귀한 희생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들의 인생관을 간략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근원적]


– 햄릿 (죽음이 삶의 완성, 죽고 싶지만 두렵다)


     -> 멕베스 (죽든 살든 무슨 의미인가. 잠시 살다 가는 것)


           -> 이백 (잠시 살다 갈 바에야 머리 아프게 고민 할 바 있나. 아름다움을 즐긴다.)


[현실적]


– John Dohn : 인류 공동체, 타인의 죽음은 나를 위한 것, 자기 희생, 목적 있는 삶.


<삶과 죽음에 대한 단견>


























죽음


햄릿


고통


두려움


맥베스


연극, 무의미


무의미


이백


한바탕 꿈, 아름다움을 즐김


두려워하지 않음


John Donne


의미와 목적이 있는 삶


두려워하지 않음, 의미 있는 죽음

인문계열 0310331 이훈재 (lhj9612@hite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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