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42009
 

취업목적을 가진 졸업예정자의

졸업기피정도 측정

민병식, 안소윤, 윤경식, 이훈재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서 론

대학생, 특히 고학년들에게 있어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취업’이다. 거의 평생 동안 엄청난 에너지와 노력을 쏟아가며 다닐 직장을 고르는 일은 더없이 신중해야 한다. 이때의 선택이 한 사람의 인생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직업을 선택하는 상황이 오면 대학생들은 극심한 압박감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

‘대학생의 취업 스트레스’는 심리학의 중요한 주제로서 다양한 각도로 지금껏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왔다. 특히 대학 진학률이 85% 이르는 한국 사회에서는 더 이상 ‘대학 졸업’이 취업의 보증 수표가 되지 못한다. 그런 만큼, 취업 시기가 다가올수록 취업 스트레스의 강도는 세지고 취업 준비생, 즉 대학교 4학년 학생들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이 위협받고 있음이 확인되기도 했다(정해은, 2000).

설상가상으로 최근에는 최악의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심각한 청년 취업난이 계속되고 있다. 금융위기가 강타하고 지나간 올해의 채용시장은 잔뜩 얼어붙어 있다. 특히 은행 같은 금융사의 신규채용은 전무후무한 상황이며, 주택금융공사와 한국전력 같은 공기업들도 정부의 경영효율화 계획에 따른 인력축소 때문에 신규 채용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공무원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아 올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25%나 줄어든 2만 3천여 명 선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편승하여 예비졸업생들은 막막한 졸업 대신 휴학이나 졸업 연기, 또는 학사편입 등을 택하며 졸업을 최대한 기피하고 있다. 그림 1은 20대 경제활동 참가율의 감소를 보여주고 있다. 예년에 비해 경제 참여율의 극심한 저조현상이다. 그 배경에는 물론 충분치 않은 일자리도 한 몫하고 있지만, 취업난에 달려들어 취업에 성공하지 못하고 실직자로 헤매느니 학생 신분을 조금 더 고수하겠다는 학생들의 속내도 반영되어 있다.

과거에는 대학교를 군 입대를 제외한 특별한 휴학없이 연속으로 4년 다니고 졸업했던 것이 당연했다면 요즘에는 4년 만에 대학을 졸업하는 것이 오히려 희귀하고 드문 형편이다. 몇 년 전까지는 인턴십, 어학연수 등을 이유로 졸업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실질적으로 심각한 취업난이 졸업을 늦추는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예비 졸업생의 심리적·행동적 배경을 파악하고 분석한 뒤, 그들의 졸업 기피 정도를 측정하고자 심리 검사 계획을 세웠다. 특히 본 심리 검사 계획은 성별, 연령별, 지역별, 전공별 등에 따른 차이점과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졸업 기피 점수를 구성하는 각 차원들로 나누어 조사하였으며 이에 따른 기피요소를 산출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점에서 진단적 가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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