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12000
 

  안녕하세요, 저는 전일고등학교 1학년 이훈재라고 합니다.

  비록 타(他)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지만,
  전라고에 대한 소식을 익히 들어왔고 그래서 이런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미숙한 저이지만 나름대로의 생각을 적어보는 것입니다.

  저는 전라고도 반(反) 인권 학교라고 생각합니다.
  그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한가지 사례 ‘슬리퍼 사건’
; 전라고등학교 1학년 수학여행 때, 몇몇 학생이 슬리퍼를 신고 왔다는 이유로 출방당시 이름을 적었고 수학여행 후 학교에서는 1주일동안 봉사활동 및 반성문을 써야했던 사례입니다.

—> 미리 슬리퍼를 신고 오지 말라는 얘기는 없었다고 들었습니다.(구두를 신지 마라는 얘기는 있었다고 하더군요)
설령 그런 이야기가 있었다 하더래도 날씨도 더워지는 판에 매일 늦게까지 공부하는 학생들이 자유의사에 따라 슬리퍼를 신은 문제를 가지고 1주일동안 수업도 받지 못하고 봉사활동을 한 것은 지나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수업료를 낸 학생입장에서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 이 사례는 전라고등학교에 다니는 제 친구로부터 직접 들은 사실이며,
   그 친구가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이름을 밝히지는 않겠습니다.

—-다른 내용 :
 * 워크맨의 소지 불가?
  ~ 학생들이 소지해서는 안 되는 해악한 물건도 아닌데,
   소지를 금지하고 적발되었을 경우 압수하는 문제입니다.
 * ‘ 명찰 분실 ‘
  ~ 학교에서 발급받은 명찰을 분실했을 경우 다섯명 이상이 되어야 재발급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재발급을 받을 때까지 기합을 받게 되는 문제입니다. 인간이라면 분실할 수도 있는 것이 당연한데, 교육적인 목적에서 자기 물건을 소중히 다루도록 하는 것이라면 정도가 너무 지나치다고 생각되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교문 앞 기합 뿐만이 아니라, 이에 따른 이중 삼중의 복합적인 처벌이 더 문제입니다.  기합을 받은 뒤 교실에 들어가면 지각을 하게 되어 이에 따른 처벌, 수업시간에는 일부 선생님이 또 다시 때리는 등의 처벌……

.———-
 사실 제가 다니는 전일고등학교, 비롯해서 전국의 수많은 고등학교/중학교 등의 학교가 반(反) 인권의 소지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비록 타 학교의 학생이지만, 이 곳 건의 게시판에 직접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아무래도 우리 지방에서는 전라고등학교가 그 정도가 가장 심한 것이 아닐까 하는 제 개인적인 생각에 친구들과의 대화를 통한 사례가 더해져서 입니다.

 저희 학생들은 교과서를 통해 민주사회와 자발적인 참여에 대해서 학습합니다. 아는 것보다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더더욱 강조를 받아가며 학습합니다. 학교라는 것이 민주사회구성원이 되기위한 연습과정이라고 할 때에 지금의 우리 학교의 모습은 매우 크게 잘못된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그 큰 흐름은 제 방향을 찾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입시위주, 주입식교육, 줄세우기 교육은 정책적으로 바뀌어가는 모습이지 않습니까?
 저희 학교의 경우에도 학생회에서 질서위원회, 환경위원회, 예결산위원회등을 만들어서 학생자치를 구현하는 방향으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제가 무례하게도 이 곳에 이러한 글을 올린 것은 이러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전라고는 조금도 바뀌지 않고 있다는 나름대로의 생각에서 비롯한 것입니다.

 저는 많은 선생님들과 대화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말로 해서는 말을 안듣는다’, ‘어쩔 수 없다.’, ‘너희들이 인간적으로 행동해야 인권이 있지.’ 식의 대답입니다.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학생들도 바뀌었습니다.
 학창시절 무엇도 모르고 순순히 ‘하라는 대로’ 따라갔던 학생들은 이제는 없습니다.

 2000년 6월 1일, 중고등학생들의 ‘학생인권과 교육개혁을 위한 전국 중고등학생 연합’
준 ‘학생연합’ 이 공식 출범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임시홈페이지 (http://hypnos.interpia98.net/∼students)
 그 밖의 (with.ch10.com) 등도 학생연대를 표하고 있습니다.
 저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마음이구요.

  과연 우리 학생들이 잘 뭉쳐져서 제대로 된 교실을 세워낼지는 의문이지만,
완전히 바뀌어버린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우리들을 구식의 제도로만 옥죄어 최소한의 문제를 일으키지 못하도록 하는 교육편의주의적인 어른들의 모습을 지켜볼수 만은 없는 입장입니다.

  저 개인의 우려에서 그치면 좋겠지만 大 전라고등학교가 저러한 학생연합의 주 타겟이 되지 않을까하고 정중히 경고하는 바 입니다.

 – 전일고등학교 1학년, 이훈재

ps ; 빠트린 내용 ;
     1. 학교 명예를 핑계로 학생들의 발언권을 제한하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학교를 욕하였다고 처벌을 받는 것은 反 인권의 극치라고 생각합니다.
     2. 좋은 것만 전통입니다 나쁜 것은 악습,폐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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