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62005
 

나처럼 근무 중에 이런 허접한 글이나 쓰고 있으니 총을 뺏기는 거야…



  눅눅한 몸을 하고 있지만 바람만큼은 여름 풀내음을 안고 시원하게 불어와.
  어제 오 병장이 군에 온 뒤론 작문이 잘 안된다 그랬는데 글쎄야
  꼭 그런 건 아닌데. 머릿 속에 너무 여러 생각이 뒤섞여 있고
  늘 결론도 없이 정돈되지 않은 채로 걸 묵혀두다보니까
  먹긴 많이 먹고 늘상 더부룩한 배를 끌고 다니며 똥참다 변비걸린것마냥 (으 드럽다.)
  생각을 말 글을 배설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겠지.
  하기사 다 군대 탓이라고 하면 할말은 없어요^^;
 
  자꾸 말야. 모든 걸 유예시켜버리는 그런 강력한 근거가 군대라는데
  나 자꾸 그것에 거스르고 싶다. 빠져서 그렇지 뭐. 헷.
  같은 시간과 공간을 살았던 내 삶 속 사람들이랑 점점 멀어진다는 느낌이
  종종 꿈에서 까지 날 괴롭혀

  함께 먹고 마시며 즐겼던 지적놀음, 끝이 보이지 않던 시간, 돈, 사랑, 사상, 욕심, 고민..
  다들 그렇게 무던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   때론 웃고 울면서.. 함께하면서.
  내 몫도 없지 않은데. 시간이 나한테만 멈춘거 아니고 사실 나도 함께 하고 있는데도
  그냥. 이 큰 게임에서 퇴장당한거 같아. 나만
  그래서 지금 내리는 비가 슬픈가봐
  나 원래 비 오는거 좋아했는데…/

—–

  장마2    /// 비 내리는 걸 오늘처럼 자세히 관찰한건 코흘릴 적 말고 첨인거 같아   – 6/30

  예뻐. 비가 참 예쁘게 내려
  배고프다하고 있었는데 꼬르륵 소리가 하늘에서 나던거 였어
  얄팍하게 흐트러져서는 우산써도 몸을 다 적시는 얄미운 비도 아니고
  굉음을 내는 하늘에 놀라 왈칵 쏟아내는 막 주룩주룩 내리는 비도 아닌.
  참. 차분히도.
  굵지도 얇지두 않은 그런 비가 말끔히 부드러운 직선을 그리며
  착하게 내리기 시작했어.







오병장이다


생각나서 와봤다…^^ㅋ(이걸볼까?)



군대와서 가장 크게 바뀐점은…나말고도 신경쓸 대상이 많아졌다는것,

스트레스라는 것의 존재감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는것 정도..

이제 나는 끝나가지만… 피해의식에 젖어 살다보면, 그냥 그렇게 살다보면…

제대는 한다 ^^

아직 잔뜩 움츠리고 있는 너의 모습이 과연 어떻게 변해갈지 많이 기대된다.

그래도 형이니까 나가서도 반말할꺼야…ㅋㅋ^^

갖혀있는게 너무 답답했었는데도,

막상 풀어준다니 허둥대고 있는것도 같고, 입대전처럼 여유롭지도 않고

그냥 장기 지원 할까? ^^



2007년의 그때에는 지금과 같은 작문실력이 남아있기를 빈다. ^^

난 한단어 쓰기도 만만치 않아…ㅡㅡㅋ

건강하고 내 홈피도 2년만에 리뉴얼 예정이니깐 나중에 자주와 ^^





훈재


형. 우선 전역 축하해.



열심히 했어-

냉정한 웃음 속에 피해의식. 스트레스. 가 엿보이긴 했지만/



바깥세상엔 더 신경 쓸 대상이 많으니까

이제는 피해의식에 젖는 건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는 도망일 뿐 일테니

훨씬 더 친절하고 용감한 형이 되길 바래



언젠가 내게 혈액형도 묻고 이어 장남이냐고 물었지

별자리도 물었던가

글쎄 이것저것 겹쳤던 거 같은데



차가운 가슴., 형 한테서 내 그림자를 조금은 느낄 수 있었어.

멀고 먼 내 전역. 그 후에 형을 보고 힘을 얻을 수 있겠지?

형은 잘 할 거야…





RUN


나다…

여전히 열심히 달리고 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누군지 알겠냐…?

너희들이 많이 그립다.. 말을 멋지게 하지못하는 남자라..

전역할때 좋은말도 못해줬지만.. 같이 근무해서 즐거웠고..

고마웠다는거.. 잊지마라…

밖에서 기회가 되면 얼굴이라도 보자..

흔치않은 인연아니냐…

건강하고..

근데..니홈피 참 어렵다..

글을어떻게 써야 할지 참..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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