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62004
 

지겨운 삼성 프로젝트는 끝나지도 않는지 목금에 또 실험이란다. 내가 들어간 프로젝트는 시작은 했는데 감 선생님이 도통 설명을 안
하신다. 일도 안하고 돈 받는 건 찜찜하다. 뭐 다른 일을 하긴 하지만. 물론 전에 결과 안 나온 내 실험도 있는데 수정을
해야하는데 여유가 통 없다. 진짜 중요한 건데.
 
토요일에는 WISE인가 뭔가 과학 축전에 자리를 지켜야한다는데 막내라서 오전9시 배정되면 슬프지만 사명감을 가져보도록 해야지..

참 이상한 것이 일이 쌓여가는 데도 전혀 바쁘다고 느끼지 않으며, 일을 거의 처리하는 데도 큰 문제는 없다는 것이다. 물론 일의
질은 걱정이 된다. 파라누난 아마 이런 느낌이 바로 성숙의 증거라고 얘기하겠지만. 그리 좋게 들리진 않는 소리다;; 말하자면
학부생이라고 책임은 없으면서 제 멋대로 놀 수 있는 상황을 나도 아니까.

책임은 없으면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이제 좀 찜찜한 사람이 되버렸나보다. 아 원래 내가 책임감이 강하다고도 누군가 말해주면 참 고맙겠지만-

그래 사람들 말대로, 난 항상 돌고 있으므로 돌아버릴 일이 없어 다행이다.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은 이해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고
답이 없는 문제는 풀지 않는 것이라는 스승의 말을 떠올리면,  마음이 한결 편안해진다. 혼자 하는 오해는 거짓말보다 나쁘다.
지독한 내 빨간 열정을 견뎌내는 걸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  

C’est sur il a jamais ete fort..
그래도 더 멀리 보고 일단은 하루하루 채워나가는 거다.

빠른 속도로 도는 팽이는, 다른 것에 상처를 주지 자신은 상처 받지 않는다, 도는 속도가 느려질 뿐. 꽉 잡아 주기 전에는 멈추지 않는 것이 팽이의 삶이다.

;; 더는 여러 사람 상처주지 말고 구석탱이 가서  혼자 돌아라.    라고  친구님이 말씀 하시었다.   알았어. 제기랄 놈;
지금 같아선 팽이가 발에 차일까봐서라도 숨어야만 해.   이놈아 그래서 또 잡생각이 많아진다.   그래 나도 안다.  적어도
오늘 밤만큼은  내가 잘 기억하지도 않는, 하지만 요즘은 좀 자주 떠오르는 ,  상처받은 사람들의 행복을   진심으로
빌어봐야겠다.  근데 나는 인과응보라는 건 없다고 생각해요^^  나는 여지껏 누군가를 너무너무 미워한 적은 없어요.

이훈재

좆됐다 는 나에게 어울리는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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