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072009
 

대학수학능력시험 신뢰도 향상 방안

-신뢰도 검사법을 통한 고찰-

민병식, 안소윤, 윤경식, 이훈재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초 록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적성평가임과 동시에 선발목적을 갖는 시험이다. 따라서 학생들의 학업성적을 안정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문항들로 구성되는 것이 관건이다. 그 안정성을 신뢰도라 부르는데,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는 검사-재검사법, 동형검사법, 반분검사법, 쿠더-리처드슨 신뢰도를 이용하여 곤란도 순에 따른 적절한 문항배치법 등이 있다. 각각 장단점이 있는데, 동형검사법이 현실적인 면에서 사용되기 용이하다고 본다. 다만, 복수 시험 실시에서 오는 학생들의 부담감 해소 및 현재의 수능 등급제의 재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매 해의 시험난이도 일관성 유지, 지역 간 교육환경 격차 줄이기, 지나치게 짧은 응시시간 부여 피하기, 시험 당일 날의 수험장 환경, 컨디션 등의 조건간의 차이를 최소화하는 방법 등이 있을 것이다. 또한 신뢰도를 높이는 위와 같은 방법은 PSAT나 LEET, MEET 등의 선발목적을 동반한 적성시험에서도 확대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서 론

우리가 흔히 수능이라 부르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일반적으로 ‘사고를 재는 시험’, ‘통합적 소재를 활용하는 시험’이라 알려져 있는데(이혁규, 2001), 그 탄생 배경을 살펴보면 보다 정확한 개념을 알 수 있다.

1987년 교육개혁심의회에서 「1990년대 초반까지 객관식 중심의 학력고사는 ‘대학교육 적성시험’으로 발전시키며, 주관식 중심의 학력고사는 대학별 본고사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을 하였다. 대학교육 적성시험의 개념을 체계적으로 제시한 최초의 연구는 황정규(1988)의 연구인데, ‘대학에서 학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요구하는 보편적 능력으로서의 학업 성적’이라 정리하고 있다(이혁규). 현재 이용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개념은 이후에 박도순(1990)이 제안하였는데, (1) 선천적 능력이 아닌 학습된 능력을 평가하는 것, (2) 고등학교까지의 교육과정에 적합한 수준으로 평가하는 것, (3) 특정교과가 아닌 통합교과적 소재를 활용하여 출제하는 것, (4) 사고력 중심의 시험 이라는 것이다(이혁규). 그리고 이러한 개념화의 발전을 거쳐 현재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자리를 잡게 되었다.

이처럼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고등학교까지의 과정에서 학습된 범교과적 소재를 활용하여 학생들의 사고력을 평가하는 시험인 것이다. 그리고 대학수학능력시험제도는 그 시험에서 평가된 점수가 대학에서의 성공적인 학업을 반영해준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따라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본질은 적성시험이다. 다만 여기에 선발의 목적이 추가가 되면서 표준화 점수를 따로 산출하여 집단 내 비교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수능시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그 중 하나로 지적되는 것이 바로 수능시험의 신뢰도에 대한 문제이다. 여기서의 신뢰도란 수능시험 자체에 대한 신뢰, 즉 타당도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평가된 점수가 얼마나 안정성을 갖는지를 의미한다. 현재 수능시험에서 신뢰도를 위협하는 요인 중 하나로 많이 지목되고 있는 점 중 하나가 바로 연 1회 실시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2점짜리 한 문제를 운으로 맞느냐 틀리느냐에 따라 그 등수에 있어 엄청난 차이가 나게 된다. 정답자와 오답자의 평균 등수 차이는 약 4000등이고, 성적분포가 중앙 집중경향을 띠므로 중앙의 경우는 수 만등의 차이가 날 수 있다. 즉, 한 문제의 운에 따라 대학이 바뀌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김재춘, 2007). 이귀술(1998) 역시 한 번의 실수로 1년 간 재수생의 신분으로 살아가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시험 당일의 컨디션 문제에서 연 1회 시험은 큰 문제를 야기한다(김재춘). 그리고 한 종류의 시험으로 실시되는 수능은 쉽게 출제될 경우는 상위권의 변별력이 떨어지고, 어렵게 출제될 경우는 하위권의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문제도 안고 있다(김재춘).

따라서 수능시험의 신뢰도를 향상시키는 방법을 고찰해볼 필요가 있다. 신뢰도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 타당도는 일단 우리가 고찰할 부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통제변인으로 둔다. 즉 현재의 수능시험의 각 문항 자체는 학생들의 대학수학능력을 잘 평가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한 상태에서, 그렇다면 수능시험에서 산출된 점수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도출될 수 있는지 그 방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신뢰도를 검사하는 방법은 김완석, 전진수(2003)에서 5가지로 소개되고 있는데, 여기서는 채점자 신뢰도를 제외한 4가지 방법들이 수능시험의 신뢰도 향상에 이용될 수 있는지를 알아보고, 각 방법들에 대한 장단점을 검토한다. 채점자 신뢰도는 정답과 오답을 구분하는 객관식 시험인 수능시험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각 방법별로 고려해야할 부차적인 사항들이 많이 있으므로, 이것들을 하나하나 고찰해 나가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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