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42005
 

돋움아 안녕~


2003년 2월에
난 한참 고민을 했었지.
너하고 배움누리, 그리고 중앙동아리들을 두고 말이야..
그리곤 결정했어
돋움! 너와 함께하기로 말이지…
새내기 설명회 때..
아무도 부르진 않았지만(?)
내 발로 찾아갔었지.
나! 그 때 정말 잘한 거 같아^_^


첫 모임, 두 번째 모임을 하면서
우리 점점 정이 들어갔지?
거의 매일 교대로 밥을 사주실 정도로
선배들도 너무너무 잘 챙겨줬고.ㅋ


세미나를 하면서
책을 읽고,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와 하고 감탄하기도 했고
나의 무지함을 부끄러워하기도 했었어..
세미나 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던 때도 있었지.
하지만 매주 있었던 너와의 데이트에는 안 빠지고 잘 나갔던 거 같아. 맞지?ㅋ


첫 엠티!
첫 교활!
첫 합숙!
첫 총회!
첫 학술제!


새내기인 나에겐 모든 것이 새롭고 즐거운 일이었어…..
첫 총회 때 성을 바꾸는 부끄러운 일도 있었지만….ㅠㅠ
고교시절 상상했던 대학 문화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
니가 있었기에
훈재, 나영, 혜민, 미진…
나의 소중한 동기들을 만날 수 있었어.


그렇게 행복한 새내기 시절을 보내고..
어느덧 나도 선배의 위치에 서게 되었지.


2004년 3월 10일이었던가?
돋움 새내기 설명회날이…
그 날 일중이라는 04학번 새내기가 혼자서 너한테 찾아왔었지.
1명이라는 숫자에 솔직히 처음엔 실망도 했지만.
선배들의 말을 듣고
실망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지.
한 명의 새내기가 돋움 너와의 소중한 만남을 위해서 찾아온거니깐..
아! 정말 기쁜 일이구나 라고 생각했지!^^


그 뒤로 준영이라는 또 한 명의 새내기가 너를 찾아왔고
지금은 다른 곳을 찾아갔지만 손령이라는 새내기도 함께 했었고


그렇게 우리는 2004년을 만들어가기 시작했지..


용재관 뒤뜰에서 고기도 구워먹고
선유도 공원, 덕수궁 등으로 소풍도 다니고
세미나 때 불을 뿜기 시작했고…
엠티도 가고, 합숙도 하고, 총회도 하고, 학술제도 하고


돋움 너하고 함께하는 시간은 언제나 즐거웠어!


하지만 2004년에는 처음 선배가 되어서 그랬는지.
아쉬움도 많이 남았어…
좀 더 잘하고 싶었는데,,,,그게 맘처럼 쉽지가 않더라구.
새내기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항상 고민하게 되고…
특히나 교활이 무산되었을 때는……..
모두가 많이 안타까워하고 아파했지..


그렇게 또 한 해를 보내고
드디어 2005년이 되었어.
우리 정말 많이 떨었지?ㅋㅋ
올해는 어떤 새내기가 돋움과 함께 하게 될지 말이야..ㅋ


일중이가 듬직한 회장님이 되었고.
준영이도 야색마에서 비판적 목소리를 내는 선배가 되어있었고.
교육학회로 정체성을 변경하고
1학기 세미나 커리큘럼을 미리 정하고, 커리집을 만들고
용재관과 문과대 여기저기에 포스터도 만들어서 붙이고
교육학과 오티에 가서 설명도 하고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 했지


학기가 시작하고
무려 7명의 귀여운 새내기가 돋움을 찾아왔어!
보고만 있어도 듬직한 은경.
직속후배 강아지 성제.
생각 깊은 현준.
유쾌한 만취과 지인.
창의적인 수달 소정.
귀여운 루돌프 영곤.
씩씩한 사나이 경준.


정말 놀라기도 하고, 마냥 기뻤지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었어
04지만 05같은…때로는 동기같이 든든한 혜영이가 함께 했고.
여름방학 땐 아직 여고생 같은 혜진이가,
2학기 시작하곤 수줍은 미소가 인상적인 희완이가
돋움과 함께 하기로 하면서
무려 10명의 식구가 늘어난거야.
정말 05 새내기들은 너무너무 귀여웠지…ㅋ


나는 올해로 3년째 너와 만나는 거였지만
새내기 때와는 또 다른 설레임이 생기더라~
한 주, 한 주의 모임들이 너무나 기다려지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함께 생각하고, 고민하고, 웃고, 떠드는
그 시간들이 너무나 소중하게 느껴지더라고.
좀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한 것이 마냥 아쉽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이렇게 써놓고 보니깐
우리 진짜 많은 추억을 공유하고 있는 거 같다. 그치?



내 친구 돋움아
나 너하고 당분간 떨어져있어야 할 것 같아.
군대라는 놈이 날 계속 쫓아다녀서 말이야..
더 늦기 전에 손 좀 봐주고 올려구..


있잖아…
나 힘들 땐 너 생각해도 되지?



씩씩해져서 돌아올께.
난 꼭 잘 지낼꺼니깐 걱정하지 말고!
그 동안 너도 건강해야해!^^


안녕


P.S. 너에게 부탁이 하나 있다면.
우리 귀여운 새내기들이 내가 그랬던 것 이상으로
돋움 너하고 친해지고, 대학 생활을 즐길 수 있게 도와줬으면 해.
다들 뭐 알아서 너무 잘하고 있지만…
더 잘해주지 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랄까…
선배의 노파심에서랄까…..ㅋㅋㅋ



————


  남모야 안녕-



2003년 새터에 후발대로 들어가
흰 색 츄리닝을 입고 있던 너와 한 조가 됐지
가자마자 부랴부랴 조별 장기자랑을 준비하는데
뭘 해야할지. 난감해하며 함께 뻘쭘해했던 그때. 기억 속 너의 첫 모습이야. (오티땐 생각이 안난다 단지 니가 개가됐다는 소문은 널리 알려졌다만))
나도 츄리닝이었지만 줄곧 서울에서 자라난 너를 보며
지금보다도 더 촌티나고 후줄근 했던 난
아마 열등감같은 경계심이 있었던 거 같아 (내가 좀 내성적이잖아…)
그런 니가 날 부러워하는 오늘이 오다니-@



하루이틀 몇 주가 지나도
우린 별로 정이 안 들었지? =.=
동기 모임에 니가 나오는 일은 드물.없었고-
우주의 이해 수업시간에 지각하곤 졸아버렸던 너.




맘대로 시간표를 짜고 외롭게 학교를 다니던 나
어차피 돋움에 들거면서 왜그렇게 끌었는지 모르겠다=.=
뒤늦게 들어간 세미나에서
이렇게 말이 통하는 곳이 있다는 게  진실을 얘기할 사람들이 있다는 게 고마웠다.
수다쟁이가 되곤 했던 나와 달리 가슴속에서 내뱉는 말을 참 겸손하게(예쁘게) 했던 너.




세미나 뒤풀이 엠티 농활 교활 합숙 총회 학술제.. .
우리가 비슷한 색깔임을 알게 되고 (회색이라니 핑크빛이니..)
함께 고민하고 답도 늘 비슷하게 냈던 니가 있었기에
어딜가서 내 생각을 말할 때도 좀더 당당할 수 있었다.




2004년이면 우리 헌내기 첨 됐을때야
난 전공받겠다 연애질에 빠져있겠다 정신없고
새내기가 한 명이든 두 명이든  대책없이 태평하기만 했지.
너는 그 때부터 감투를 벗은 후 까지도 니 몫 아닌 책임감에 힘들어 하기도 했어
난 참 띠꺼운 태도로  커리 안 읽은 사람을 미워하고,
동기든 선배든 생각이 다른 걸 가지고 세미나때 갈구는 게 고작이었는데
교활 준비하려고 여기저기 방문하고 전화걸고
연락하고 사람들 추스려서 방중모임 힘들게 열고.
내 가슴은 차가웠지만 남모 넌 그렇게 뜨거운 가슴을 가졌어.



나는 올해로 3년째 너와 만나는 거지만
십년이 넘게 본 불알친구마냥 떨떠름하게 뜨뜻미지근하게
원래 그냥 니가 늘 그 자리에 있는 것만 같구나.
까방에서 소개팅 간다고 덜덜 떨었던 널 놀렸던게 어제같은데
이제는 둘다 징집되어 2년 만기 삽질을 하고…
그래도
돋움 모임이 아니면 따로 약속을 잡아 만나지 않았던 너
따로 약속을 잡지 않으면 매일 만나는 그런 날이 오겟지?? =.=(시팍)


내 친구 남모야
네가 돋움과 당분간 떨어져 있더래도
난 너와 함께야…


힘들 땐 내 생각하지마라. 더 힘들어져:
농이고, 도라이. 개념없는 나도 했는걸
시발 니가 못하겠니.


씩씩해질 필요 없다.
건강하기만 해.
안녕.


P.S. 너에게 부탁이 하나 있다면
  돋움은 너의 연인만이 아니니까=.=
  닥치고 너나 잘하세요…. (군바리가 선배의 노파심이랄까… 이래봐야 더 불쌍하단다. 아흑)

  그리고 나와서도 세상과 연애한다느니 돋움과 연애한다느니 이런 개나부랭이 소리일랑 하지말구
  남자냄새 풀풀 풍기면서 참한 새악시한테나 찝쩍거리세요.  돋움은 돋움이고 연애는 연애다.
  우리 귀여운 후배님들은 꽃보다남모님에 어울릴 꽃송이를 준비해야겟지요?? ㅋㅋㅋㅋㅋ


이상 전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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