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낙서'에 해당되는 글 256건

  1. [2010/01/22]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2. [2010/01/01] 새해 맞이를 돌아보며 새해 맞이
  3. [2009/10/12] 숨고르기
  4. [2009/08/29] 졸업 (2)
  5. [2009/08/22] 조용히 마음을 정돈할 때
  6. [2009/08/19] 열심히 이별하기 (2)
  7. [2009/08/14] 답변 2
  8. [2009/08/14] 마음의 전달
  9. [2009/08/11] 답변 (1)
  10. [2009/05/23] 정치가 썩었다고 고개를 돌리지 마십시오. (4)
  11. [2009/04/13] (2)
  12. [2009/03/12] 배당금
  13. [2009/03/07] Friday night. (6)
  14. [2009/02/25] 522-2호 사람들 (2)
  15. [2009/02/24] 2009-02-14 ~ 2009-02-23
  16. [2009/02/15] 2009-02-07 ~ 2009-02-13 (2)
  17. [2009/02/06] 서울이라기 보다는 다시 찾은 신촌, 학교생활. (2)
  18. [2009/01/27] 설날을 보내며
  19. [2008/12/23] linja-autoasema, Rovaniemi (Finland)
  20. [2008/10/02] [습작/모작] 밥먹는 남자 (2)
  21. [2008/08/15] Departure
  22. [2008/04/19] 사랑의 편지
  23. [2007/10/02] Flowgamez : 첫 출근 (8)
  24. [2007/09/16] Terry Fox Run
  25. [2007/09/02] 방학이 끝났어도
  26. [2007/09/02] 잠이 오지 않는 밤 (2)
  27. [2007/08/12] 우연 (5)
  28. [2007/07/20] 밤의 꽃 - 아이헨도르프
  29. [2007/06/12] 시험 공부. (1)
  30. [2007/06/03] 근황 점검과 다가오는 일정에 대해서 정리 (1)
   별로 좋아하진 않는 공지영의 책 제목이지만 마음에 든다. 내가 자식이 있다면 나도 같은 말을 할 수 밖에 없을 테니까. 그렇지만 삶에서 만나는 모든 인연들에게도 그럴 수는 없다. 나를 갉아먹으며 꾹 참고 견디는 것은 좋은 관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언젠가 친구의 짧은 글에서, 한 사람에게 필요한 네트워크란 사실 그리 크지 않다는 구절을 본 기억이 난다. 꽤 동의한다. 제 부모와 자식, 잔뜩 꼬여버린 우정이나 평생 안고 갈 배우자나 죽고 못 사는 애인이 아닌 이상, 그 누가 어떤 삶을 살든 그 누구를 줄곧 응원만 할 수 있을까?
  아직은 길게 살았다 할 수 없는 삶이지만, 친구 관계도 때에 따라 사안에 따라 때로 나빠지고 때로 좋아진다. 사이가 틀어졌다가도 다시 돈독해지고 그러다가도 다시 역시 이 놈은 이런 놈이다 싶은 생각을 하며 아웅다웅 살아간다. 게다가 꼭 가장 친한 친구라서 일생에 단 한번인것만 같은 엄청난 사랑이어서 내가 항상 응원을 해줄 대상이 되는 것도 아니지 않나, 그런건 그냥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는 것 같더라. 그리고는 강한 족쇄로서 의무감으로 사람을 짓누른다. 때로는 그런 관계가 정말 미치게 싫은 이유이다.   그나마 나는 자기표현을 잘 하는 편이어서 마음에 쌓아둔 것이 적어 다행이다. 행복함, 괜히 기분 좋은 이유부터 서운함, 짜증남, 서러움, 화나는 것까지 썩 편안하게 잘 드러낸다. 그 덕에 감정의 기복이나 동요가 심하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 다만 함부로 내뱉은 말이 공연히 상처를 주는 경우가 많아 걱정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해야지, 과한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된다. 감당할 수 없는 관계를 억지로 끌고 가는 것은 어리석다. 무슨 대단한 도사인양 고집을 부릴 것이 아니라, 그냥 아닌 건 아닌 거고 맞는 건 맞는 것인데, 속 편하게 생각해야겠다. 대체 무슨 생각인지 나는 나도 돌봐야하는 것을 자꾸 잊고 싶어한다. 나는 다른 사람의 플레이를 보고 응원하는 관람객이 아닌데 왜 그럴까. 나도 내 삶을 열심히 사는 선수로서 나를 응원해 줄 팬이 필요하다. 요즘은 자칫 나 하나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거나 내가 경기중이라는 것을 깜빡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2010/01/22 01:15 2010/01/22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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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전. 아홉살의 내가 10살을 맞이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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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후 11살이 될 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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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의 왕. 국민학교 6학년이 될 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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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보면 지금과 비교하여 크게 다를 것이 없는 새해 맞이인 셈이다. 물론 누군가는 2009년의 주요 뉴스를 자기 나름대로 골라볼 수도 있을테고, 연일 열리는 연말 시상식처럼 특정 부문의 순위를 매겨 보고는 새해의 전망을 내놓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한 때는 나도 이런 글을 작성하곤 했지만 (http://kinpain.com/213) 이제 그렇게 부지런하지 못한 것 같다. 재미있는 것은, 나처럼 게을러져버려서는 세상 좀 다 아는 척 영감탱이처럼 구는 이들의 반응인데,

 이 사람들은, 지난 일을 돌아보는 꼼꼼한 정리와 결산에 대해서
 표나 그래프로 표현되는 숫자 데이터와 철저한 듯한 기억력과 자기반성으로 허세를 부리고 있다고 말한다.
 새해 각오에 대해서는 너무나 구체해서 유치하기 짝이없는 데다가 지키지 않으면서 결심만 되풀이 하는 것이라 잔소리한다.
 (새해에는 xx Kg 감량하겠다! , 일주일에 책 한 권 읽기)
 
 그렇지 않다.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를 주고받고, 떡국을 먹고, 해넘이나 해돋이를 보고, 지난 해를 돌아보며 새해를 기념하며 건배를 하고, 목욕탕에 다녀오고, 친구들과 가족들과 휴일을 보내며 덕담을 주고 받고, 지난 해를 반성하고 새해 소망을 빌고....    우리 가족의 건강, 취업, 학업, 돈, 결혼, 연애....  몇십년 전이나 후나 누구나 흔히 하는 이런 일들이라면, 긴 연휴에 하루종일 TV를 보거나 컴퓨터만 붙잡고 있는 것을 두고 뭐라 할 계제가 아니다.

  꼭 12월 31일이거나 1월 1일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1년에 한 번이나 가끔은, 뒤를 돌아보고 새 각오를 다지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하면 한 두시간만이라도 집요하고 구체적으로 몰두할 일이다. 편리한 세상이다.  인터넷뱅킹으로 입출금내역 1년치를 다운받아 본다던지. 휴대폰 전화번호부를 한 줄씩 내려가며 인간관계를 상상하며 돌아본다던지. 성적표와 수강편람을 들고 학업을 점검한다던지.  맘에 두었던 여자들을 돌이켜본다던지. 하기 싫은 일, 짜증나는 일을 떠올리고 그럼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해보다가, 하고 싶은 일, 먹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을 적어놓고 그럼 어떻게 얻어낼지 갖은 수단과 방법을 강구한다던지...    그래서 중요하게도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고민한다던지.

 
2010/01/01 23:25 2010/01/01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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